[토요일&] 한류 타고 대구로…고교 외국인 유학생 바람

  • 이효설
  • |
  • 입력 2017-11-11 07:05  |  수정 2017-11-11 07:27  |  발행일 2017-11-11 제1면
내년도 교환학생 10일 현재 15명
美·獨·伊 등 선진국서도 몰려와
예년과 달리 개인별 입학의뢰 확산

대구지역 고교에 외국인 교환학생 입학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은 대구 학생과 스스럼없이 친구가 돼 한국의 다양한 일상 속 문화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

미국교환학생재단 한국지사에 따르면 대구지역 고교에 2018학년도 교환학생 원서를 접수한 외국인 학생은 10일 현재 15명이다. 이들 국적은 미국·독일·이탈리아·헝가리 등이다. 특히 매천고는 최근 이들 외국인 학생 중 무려 9명에 대해 내년 신학기 입학을 허용했다. 아울러 학생들이 머무를 홈스테이 가정 확보에 나섰다.

박홍진 매천고 교장은 “외국인 교환학생을 유치한 것은 학생들이 외국인 친구를 만나 자유롭게 소통하는 등 글로벌 교육을 실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대구에서 외국인 교환학생의 자발적 입학은 올해가 처음이다. 과거 일부 학교에서 외국 학교와의 비공식적 학생 교환은 있었지만, 외국인 학생들이 스스로 교환학생재단에 의뢰해 대구를 찾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 같은 현상엔 한류 바람이 영향을 미쳤다. 지역 고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은 ‘K-pop’ ‘한류 드라마’가 한국행을 이끈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김미경 미국교환학생재단 한국지사 대표는 “대구지역 고교에서 공부하려는 외국인 학생의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 홈스테이 마련과 입학 절차 매뉴얼화 등 이들을 위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효설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