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애 경북도의원 “여중 졸업했지만 의정활동 문제없어…기본지식·소양있다면 충분”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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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9   |  발행일 2017-12-09 제3면   |  수정 2017-12-09
배영애 경북도의원 “여중 졸업했지만 의정활동 문제없어…기본지식·소양있다면 충분”

“김천시민과 농민을 대변하는데 학력·학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배영애 경북도의회 의원(69)이 이같이 일갈했다.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회 등에 소속돼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는 배 의원에겐 남들처럼 ‘화려한 학벌·학력’은 없다.

그가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학력은 ‘여중 졸업’이다.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학벌이나 학력을 굳이 드러내지도, 감출 필요도 없었단다. 지인들에게 배 의원이 자주하는 말이 있다. ‘가방끈은 집에 걸어놓고 오라’는 말이다.

배 의원은 “지방의원에게 학벌이나 학력이 뭐가 그렇게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밝은 눈과 귀, 따뜻한 가슴과 맑은 머리만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 좋은 대학, 대학원 안 나와도 지역민을 대변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김천여중을 졸업한 뒤 몸이 아파 일년을 쉰 이후 기술전문학교에 갔다. 고학력은 아니지만 20대 초반부터 사회생활을 한 경험이 의정활동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그때는 여자를 공부 많이 시키는 시절도 아니었고, 반드시 대학을 가야한다는 인식도 덜했다”며 “주위를 돌아보면 대부분이 대학원을 나왔던데, 개인적으로 학력이나 학벌 콤플렉스는 없다. 세상 살아가는데 학벌이나 학력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정치인의 학력·학벌이 능력·도덕성과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좋은 대학 나온 권력자들이 반드시 정의롭고 깨끗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자신의 좋은 학벌에 대한 보상심리가 있어 헛된 욕심을 부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기본적인 지식과 소양이 있다면 학력이나 학벌 상관없이 누구나 정치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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