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아지 생후 6∼8주 되면 예방접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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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21   |  발행일 2017-12-21 제24면   |  수정 2017-12-21
[기고] “강아지 생후 6∼8주 되면 예방접종해야”

아이가 갓 태어난 가정에서 병원을 찾는 이유는 대부분 예방 접종 때문이다.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가질 때까지 병원에서 준 안내서에 빼곡히 적힌 일정을 따라 병원을 방문한다. 대부분 부모들은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제때 예방 접종을 하며 아이들을 키웠을 것이다.

그 결과 우리나라 영아사망률이나 질병 감염률은 굉장히 낮아졌고, 평균 수명도 높아졌다. 이처럼 예방 접종은 건강과 수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조건 중 하나이다.

반려동물도 예외는 아니다. 강아지는 생후 약 6~8주가 되면 최초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 이 기간은 어미로부터 면역항체를 이행 받아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다.

간혹 보호자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예방 접종을 하는 게 좋지 않느냐고 문의한다. 하지만 너무 어린 강아지는 예방 접종을 해도 스스로 항체를 생성할 능력이 없다. 때문에 병원에서 권하는 접종시기를 지키는 것이 좋다.

반려견은 예방접종을 통해 디스템퍼(홍역), 전염성 간염, 파보장염, 인플루엔자, 광견병 등 여러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보통 5~6차로 접종 스케줄을 설정한다. 하지만 강아지 상태나 종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어 정확한 접종 시기와 순서는 동물병원을 방문해 상담 받는 게 좋다.

반려묘 역시 종합 백신과 광견병 접종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접종 후 발열이나 과민반응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 발생하는 피해보다 예방접종을 통해 얻는 이득이 더 크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꺼려서는 안 된다.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얼굴이나 눈이 붓고, 가려워하거나, 지속적인 구토, 호흡곤란 등이다. 심해질 경우 바로 병원에 연락하고 내원해서 처치를 받아야 한다.

어찌 보면 조금 귀찮고 번거로울 수 있다. 그러나 내 아이의 건강을 위해 예방접종을 꼼꼼하게 챙기듯 반려동물의 예방접종도 절대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선 주인의 노력이 꼭 필요하다.

이상관<대구수의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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