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대구·구미 협력안돼 생긴 일” 權 “시장탓 말고 정부가 해결” 林 “10년 집권땐 뭐했나”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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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2   |  발행일 2018-05-22 제3면   |  수정 2018-05-22
■ 대구 취수원 문제 격돌

21일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3명 의 후보는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특히 여야 후보들은 서로 상대 당이 “집권했을 때 뭐 했느냐”며 서로 네탓 공방을 했다. 현직 시장인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재선을 노리는 만큼 이날 토론에서는 나머지 두 후보가 현 시장의 취수원 문제 해결을 질타하고 권 시장은 이를 방어하는 모양새였다.

포문은 ‘개별질문’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가 열었다. 김 후보는 취수원 문제에 대해 “권영진 후보와 남유진 전 구미시장 간에 협력이 안 돼 벌어진 사태”라고 규정짓고 “대구 중심·이기주의로 가면 안 된다. 대구·경북 공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 시장은 “취수원은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민간협의체 구성해서 9차례 대화했고 중앙정부랑 함께 실무협의회를 3차례 진행했다”며 “대구가 구미를 압박해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상생의 차원에서 해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권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가 최근 상주 인근의 ‘낙단보’ 이전 주장을 내세운 것을 정면으로 반박해 눈길을 끌었다. 권 시장은 “(취수원 이전 방향은) 구미 해평취수장을 같이 쓰자는 거다. 해평취수장은 이미 취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대구와 같이 쓰더라도 보호구역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며 “낙단보는 취수원이 아니다. 낙단보를 취수원으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의성과 상주를 설득하고 취수원 보호구역을 (주변) 4㎞나 만들어야 한다.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공세를 취했다.

이에 대해 임 후보는 “해평(문제)에 대해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그는 “구미를 포기하고 상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며 “구미를 설득하겠다. 만약 안된다면 성주 카드도 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권 후보는 시장보다 중앙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권 후보는 “낙동강은 국가하천이다. 중앙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풀어줘야 하는데, 지난 정부도 안 했고 문재인정부도 안했다. 그걸 구미시장·대구시장 탓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자, 임 후보는 “민주당이 집권한 지 10년이 됐나. (한국당이) 지난 10년간 있으면서 해결했어야지 우리에게 책임을 묻나”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권 후보는 “취수원 문제는 1991년도 페놀사태부터 시작한다. 민주당이 집권을 한번도 안 했나”라고 재반박하기도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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