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굴욕 맛본 亞…이번엔 승리의 맛 볼까

  • 입력 2018-06-15 00:00  |  수정 2018-06-15
■ 한국 등 5개국 첫 경기 관심
개최국 러시아와 맞붙는 사우디
죽음의 조 묶인 이란은 모로코와
韓·日·호주도 만만찮은 팀 상대
20180615

4년 전 브라질월드컵은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 그리 좋지 않은 기억을 남겼다. 당시 한국과 일본·이란은 나란히 1무2패로 조 최하위를 차지했고 호주는 3전 전패의 쓴맛을 봤다. 4개국의 합산 성적은 3무9패로 단 1승도 수확하지 못했다. 14일 개막하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는 4년 전보다 하나 많은 아시아 5개국이 출전한다.

사우디아라비아까지 가세한 아시아 군단 중에 어느 나라가 가장 먼저 승리를 신고해 4년 전 굴욕을 씻어낼지가 이번 월드컵의 또 다른 관심사다.

아시아 군단 중에 첫 도전에 나서는 국가는 개최국 러시아와 개막전을 치르는 사우디아라비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7위인 사우디는 이번 월드컵 아시아 5개국 중 가장 순위가 낮지만 상대인 러시아는 그보다 더 낮은 70위다. 홈 팀의 절대적인 이점과 주최국의 개막전 무패 전통을 감안하더라도 해볼 만한 상대인 것이다. 한국시각 15일 0시(현지시각 14일 오후 6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전에서 사우디가 러시아를 잡는다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국가가 월드컵 무대에서 거두는 첫 승리가 된다.

사우디에 이어 이튿날에는 이란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모로코를 상대한다. 이란(FIFA 랭킹 37위)은 지난해 12월 월드컵 조 편성 당시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3번 포트에 배정받았다. 최근 랭킹에선 호주(36위)에 아시아 최고 랭커 자리를 내줬다. 이란은 이번 월드컵에서 대진운이 좋지 않았다. 포르투갈·스페인과 함께 ‘죽음의 조’ B조에 묶였다. 16강 진출을 꿈꾸기 힘든 상황이지만 실낱같은 희망이나마 이어가기 위해서는 가장 만만한 모로코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그건 모로코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이란의 사상 첫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지휘해낸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모로코를 잡고,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첫 두 주자인 사우디와 모로코가 그나마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국가를 만나 승리를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뒤이어 첫 경기를 치르는 호주와 한국·일본은 모두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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