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가볼만한 곳] 봉화, 12개 암봉 제1경 청량산·명물 하늘다리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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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20   |  발행일 2018-07-20 제39면   |  수정 2018-07-20
세계 둘째 규모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한국 관광 100선 협곡열차 트레킹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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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청량산의 명물인 하늘다리. <봉화군 제공>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백두대간 32㎞가 병풍처럼 둘러싼 봉화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매년 여름이면 청정 1급수인 내성천에서 펼쳐지는 ‘봉화은어축제’를 정점으로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1천m 이상 우뚝 솟아 하늘과 가까운 고봉이 14개나 되며 산들이 품은 골골마다 자리한 계곡은 암석과 수목이 어우러져 청아하고 맑은 그늘을 드리운다. 이 중 산수가 빚고 사람이 그린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봉화 베스트 8경이 있다.

◆제1경 청량산과 하늘다리

청량산은 이름 그대로 청량(淸凉)하다. 봉우리마다 수려한 기암괴석이 녹음과 어울린 모습은 ‘소금강’이라는 명성이 부족하지 않다. 장인봉과 선학봉·자란봉·축융봉 등 12개의 암봉이 옹기종기 모여 있으며 봉마다 대가 있고 주름진 자락에는 유리보전·응진전·오산당(청량정사)·공민왕당·김생굴 오마도 등 역사가 깃들어 있다. 청량산을 오롯이 즐기기 위해서는 하루도 부족하다. 봉화를 찾는 사람은 누구라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산악 현수교로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하는 하늘다리까지는 올라가기를 권한다.

◆제2경 춘양목군락지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산림청 산림레포츠의 숲이자 문화재 보수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된 춘양목군락지는 수령 50년 이상의 금강송 숲길이 뛰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다. 또 맞은편에는 올해 개원한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에서 둘째 규모를 자랑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자리한다. 이곳에서는 2천2종 385만본의 식물과 호랑이가 백두대간수목원을 찾은 사람들을 반긴다.

◆제3경 청암정과 석천계곡

닭실마을 청암정은 연못 속, 거북모양의 바위 위에 건립되어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석천계곡과 석천정사는 맑은 물과 기암괴석·송림 등과 더불어 청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제4경 백천계곡

세계적 희귀어인 열목어가 사는 곳이다. 태백산에서 발원한 백천계곡은 인공으로 훼손되지 않은 천혜의 절경을 자랑한다. 물이 맑고 수량도 풍부하며 발이 시릴 정도로 수온이 낮다. 주변의 암석과 소나무들이 어울린 길을 걷다보면 한 폭의 동양화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제5경 띠띠미산수유마을

조선시대부터 재배해온 노란 산수유가 온 동네를 노랗게 물들이는 봉성면 동양리 두동마을(띠띠미마을)은 전형적인 산골 마을로, 빨갛게 익어가는 산수유와 산골마을의 한가한 정취를 즐기고 싶다면 잠시 머물러가기에 안성맞춤이다.

◆제6경 낙동강세평하늘길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백두대간협곡열차 운행구간으로, 산길·강길·철길·사람의 길이 함께하는 트레킹코스다. 경관이 아름다워 매년 2만명 이상이 찾아 비경과 힐링을 만끽한다. 최근 이 길의 절경에 12선경의 이야기를 더하여 길을 걷는 트레커에게 더욱 풍성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제7경 축서사 석양

축서사는 673년 의상대사가 문수산 자락 해발 800m에 건립한 사찰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이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파도치듯 겹친 산 능선들과 형형색색의 구름 속에 섬인 양 떠있는 산봉우리들이 흡사 불국토를 바라보는 듯하다.

◆제8경 고선계곡

백두대간 태백산에서부터 시작되는 원시림 계곡이 40㎞에 달한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협곡과 투명한 계곡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봉화은어축제

제20회 봉화은어축제가 오는 28일부터 봉화읍 체육공원과 내성천 일원에서 열린다. 전국 반두잡이 어신 선발대회·은어 맨손잡이체험·내성천둥둥콘서트·은어구이 및 로컬푸드 구이 체험·다슬기잡이 체험·은어 물장난 놀이터·무료은어 낚시체험존 등의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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