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의원 지역현안 대립…내년 국비 팀플레이 균열 우려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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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01   |  발행일 2018-11-01 제1면   |  수정 2018-11-01
한국당 TK발전協 국회서 간담회
취수원 이전 대구-구미 날선 대화
경북 “민항 존치론 적극 대응해야”

대구와 경북 정치권이 31일 대구 취수원 이전과 대구공항 통합 이전 등 지역 현안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대구·경북이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힘을 뭉쳐야 하는 시급한 상황에서 이같은 불협화음이 자칫 국비 확보에 지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국비 예산 및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시·도 간부공무원과 한국당 소속 대구·경북 지역구·비례대표 국회의원 23명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예산 국회를 앞두고 열린 ‘의기투합’의 자리였다. 하지만 취수원 이전과 대구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의원들의 주장이 엇갈리며 날선 대화마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을 놓고 대구 의원들은 빠른 추진을 요구한 반면, 구미 의원들은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이라며 대구시를 압박했다. 통합 대구신공항의 경우 이전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했으나, 최근 대구에서 군 공항만 이전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을 놓고 경북 측이 대구의 미온적인 대응을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에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기로 한 것을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향후 예산 국회에서 상임위마다 적극적인 현안 질의로 국비 확보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발전협의회장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각자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뜻을 하나로 모으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종종 자리를 갖고 정치권이 하나 돼,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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