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 바른미래 의원 당협위원장 유리한 조건”…“교체된 현역, 공천기회까지 박탈한 건 아니다”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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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8   |  발행일 2018-12-18 제5면   |  수정 2018-12-18
■ 이진곤 한국당 조강특위 위원 밝혀

이학재 의원이 ‘바른미래당 탈당’과 ‘자유한국당 복당’을 기정사실화 한 가운데,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한국당으로 복당하는 바른미래당 의원이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하면 유리한 조건을 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천 서구갑’ 3선으로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 탈당 후 자유한국당 입당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이 의원은 한국당에 입당 후 한국당이 일반 공모 지역으로 분류한 자신의 지역구 당협위원장 공모에 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국당 조강특위 이진곤 위원은 17일 복수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학재 의원처럼 한국당에 있었던 분으로서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뒤 다시 돌아오겠다는 분을 받아들이지 않을 명분이 없다”며 “여기서 어떤 자리든지 (복당하시는) 분들이 응모를 해야 한다. 그렇게 응모를 하면 다른 경쟁자분들과 같이, 같은 조건에서 심사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분들을 위해 자리를 비워놓고 기다리는 것은 아니지만, 당에서 영입 형식으로 모셔온다면 좀 더 유리한 조건이 부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 당협위원장 공모 접수 마감일이 20일임을 감안하면 이 위원의 이날 발언은 한국당 복당이 예상되는 의원들의 ‘복당 결단’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위원은 또 이번 인적쇄신이 교체 대상이 된 현역의원들의 공천 기회를 박탈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천 때는 다시 공천 작업을 하게 된다. 그때를 대비해 스물한 분이 더 노력해서 국민의 신뢰를 받고 당원 지지를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에게 만회할 기회조차 박탈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협위원장 박탈이) 영원히 정치의 길을 막는 것은 아니니, 그분들은 지금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게 당연히 좋다”며 당내 일부 반발 조짐에 대해 압박을 가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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