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반대에 실시설계 중단…강풍 견디는 실험은 끝내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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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4 07:25  |  수정 2019-04-24 08:24  |  발행일 2019-04-24 제3면
■ 구름다리 사업 어디까지 진행됐나
20190424

팔공산 정상에 국내 최장의 구름다리 건설을 놓고 찬반 여론이 맞선 지 2년이 지났다. 현재 사업을 위한 실시설계는 지난해 12월7일자로 중단된 상태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해당사업은 2015년 말 팔공산 구름다리를 ‘대구관광 종합발전계획 선도사업’으로 선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후 기본계획수립 등의 과정을 거쳐 2017년 7월부터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석 달간 환경영향성 검토용역을 하기도 했다.

당초 시는 2020년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이내 시민사회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팔공산 막개발 저지 대책위’가 생태계 파괴 등의 이유를 들며 지속적으로 계획 철회를 요구한 것이다. 이에 시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공개하며 ‘환경훼손은 제한적’이라고 맞섰지만 결국 지난해 말 실시설계를 잠정 중단했다. 현재 42.2m/s의 강풍에도 구름다리가 견딜 수 있는지를 실험하는 ‘풍동실험’까지 마친 상태다.

시 관계자는 “공론화 위원회에서 구름다리 건설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게 나와 사업이 재개된다면 6월부터 용역중지를 해제한 뒤 공원계획변경과 건설기술 심의 등의 과정을 거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2021년 말 완공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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