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 대구 줄고 경북 늘어…지역 실업자 11만7천명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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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3 07:25  |  수정 2019-06-13 08:05  |  발행일 2019-06-13 제6면
■ 통계청 5월 고용동향 발표
취업자수 전년比 25만9천명 증가
실업자 2000년 이후 5월기준 최다
40대 취업자는 43개월 연속 하락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취업자 수 및 고용률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실업률은 좀처럼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경제를 떠받치고 있고, 상대적으로 안정된 일자리가 보장되는 제조업 고용사정이 회복되지 않고 있어 정부 및 지자체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25만9천명이 늘어난 2천732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4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6만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7천명)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제조업(-7만3천명)은 감소세가 완연했다. 제조업의 경우 감소폭이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4월부터 14개월 연속 취업자수가 감소했다.

금융 및 보험업(-4만6천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만명) 분야에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 수는 1천명 증가했다. 2017년 12월(-7천명) 이후 17개월간 지속한 감소세가 멈췄다. 통계청은 도매업 업황이 개선되며 40대와 60대를 중심으로 고용사정이 나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월부터 늘기 시작한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매달 증가폭이 커졌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지역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2천명), 건설업(7천명), 농림어업(1천명) 부문은 증가했지만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4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2천명), 제조업(-2천명)은 감소했다.

경북은 제조업(1만6천명), 농림어업(1만5천명), 건설업(5천명)이 증가했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만4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7천명)은 줄었다. 제조업 취업부문에서는 대구와 경북의 희비가 확연하게 갈렸다.

전체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60세 이상(35만4천명), 50대(10만9천명), 20대(3만4천명)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40대(-17만7천명)와 30대(-7만3천명)는 감소했다.

우려스러운 것은 40대 취업자 감소세가 2015년 11월부터 무려 4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실업자수는 114만 5천명으로 1년 전보다 2만4천명 늘었다. 2000년 이후 5월 기준으로는 실업자 수가 가장 많았다. 대구와 경북지역의 5월기준 실업자 수는 각각 5만6천명, 6만1천명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실업자는 경기가 나빠질 때도 증가하지만 경기가 풀려 구직활동이 늘어날 때도 증가한다. 실업자 증가가 항상 부정적인 신호는 아닐 수 있다”면서 “5월 지표상 고용률이 상승세이고 실업자 증가 폭도 둔화됐기 때문에 구직자의 진입도 하나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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