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군위군갑·북갑 예비후보들 "상상 못해…아쉽다"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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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7 17:10  |  수정 2024-03-17 17:15  |  발행일 2024-03-18 제3면
동-군위갑, 북갑에 국민 추천으로 새 인물 등장
양금희 "멈추겠다"…류성걸 무소속 출마 고심 중
정해용 예비후보 "1년 가까이 뛰었는데…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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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석(왼쪽)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와 우재준 변호사. 영남일보 DB

국민의힘 국민 추천 프로젝트로 진행된 대구 동-군위군갑과 북구갑 지역에 '새 얼굴'이 등장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지난 15일 국민 추천 지역구인 대구 동-군위갑에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북구갑에 우재준 변호사를 최종 후보로 발탁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동-군위갑 최 전 대표이사에 대해 "글로벌 기업을 운영한 풍부한 경험 및 전문성을 살려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발전을 도모할 전문 인재로 추천됐다"고 설명했다.
북구갑의 우재준 변호사에 대해선 "대구시 감사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며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며 "청년의 시각에서 새로운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서 기성세대와 미래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에 앞장서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 변호사는 1988년생으로, 당선될 경우 대구경북(TK)지역 최연소 국회의원이 된다.

최 전 대표이사와 우 변호사의 추천에 대해 현역 의원과 해당 지역 예비후보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특히 두 사람이 지역에서 이렇다 할 활동을 해오지 않았던 만큼, 그간 지지 기반을 다져왔던 후보들은 아쉬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양금희(북구갑) 의원은 SNS를 통해 "죄송하다. 그리고 감사하다"며 "많은 분들이 한결 같이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셨는데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여기서 멈추지만 우리 대구 발전과 거대 민주당의 폭주를 막고 진정한 민생정책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전진은 계속돼야 하고 그럴 것이라 믿는다"며 "지역사회가 한마음 한 뜻으로 통합돼 중단없는 지역발전과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위해 미래로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저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류성걸(동구-군위군갑) 의원은 현재 무소속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용 동구-군위갑 예비후보는 "이제 다 끝났다. 지난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참 열심히 뛰었는데 상상도 못한 결과가 나왔다"며 "제가 대비 못 한 책임이겠지만 아쉽고 죄송하고 아프다. 지역에서 여전히 얼굴 뵈는 이웃으로 살아가겠다"고 했다.

야당의 비판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북구갑 박정희 예비후보는 "국민 추천이라는 듣기도 생소한 방식을 가져와 제3의 인물을 내세운 건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더 큰 문제는 새로 선출된 후보가 본인의 역량은 충분할 지 몰라도 지역 사정에 대해서는 전혀 예측불가라는 점이다. 지역을 무시한 굴욕의 공천을 주민들이 이대로 지켜볼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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