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 지하역사 공기질 나빠졌다…오염도는 기준치 이하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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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1 15:48  |  수정 2024-04-22 09:26  |  발행일 2024-04-21
지난해 대구 지하역사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 전년 대비 모두 증가
1·2호선 승하차 인원 6% 증가,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증가 등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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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공사 직원들이 선로 주변에 쌓인 미세먼지와 슬러지를 제거하고자 터널 청소를 진행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지난해 대구 지하철 역사 공기질이 전년 대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송 인원 증가와 외부적 환경 요인 등으로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하철 역사 전체 공기질 오염도는 기준치보다 낮아 '안전'한 수준이었다.

21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시철도 1호선 역사 미세먼지(PM10)·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각각 22.2㎍/㎥, 15.9㎍/㎥로 전년 대비(17.3㎍/㎥·8.7㎍/㎥) 28%, 82% 증가했다.

2호선 역사는 미세먼지 농도 25.0㎍/㎥, 초미세먼지 농도 17.6㎍/㎥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20.0㎍/㎥·11.1㎍/㎥)보다 각각 25%, 58% 늘어난 수치다.

대구 지하역사 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2호선 용산역(36.4㎍/㎥)이었으며,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2호선 사월역(25.6㎍/㎥)이었다.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가장 짙은 곳은 2호선 반월당역(540PPM)으로 조사됐다.

다만, 공기질 오염도는 1·2호선 역사 모두 기준치 이하를 밑돌았다.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라 지하역사 실내공기질 기준치(유지 기준)는 미세먼지 100㎍/㎥, 초미세먼지 50㎍/㎥다.

지하철 역사 공기질이 나빠진 요인으로는 수송 인원 증가, 대기질 주의보·경보 발령 횟수 증가 등이 꼽힌다. 지하역사로 이뤄진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의 지난해 하루 평균 수송(승하차) 인원은 각각 33만4천780명, 30만3천583명이다. 이는 전년 대비(31만3천909명·28만4천40명) 각각 6.6%, 6.8%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대구에 발령된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주의보·경보 횟수는 모두 14회(주의보 12회·경보 2회)로 전년(4회)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공기질 측정은 지하역사 승강장 및 대합실을 대상으로 연간 1회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수송 인원 증가 등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을 위해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환기 설비가 가동되는 방식으로 본선 급·배기 환기 시설을 최적화했고, 1호선 32개 역사 및 2호선 28개 역사에 스크린도어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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