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군단' 8연패 절벽으로 밀었던 LG…안방서 설욕전 펼칠까

  • 김형엽
  • |
  • 입력 2024-04-22 15:40  |  수정 2024-04-22 15:40  |  발행일 2024-04-23 제18면
13승 11패 공동 5위 삼성과 LG 맞대결
앞선 LG전 이후 8연패 수렁 빠진 삼성
'신구 조화' 날선 타격감으로 설욕하나
2024042201000756300032041
지난 2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과 맥키넌. <삼성 라이온즈 제공>

'13승 11패 공동 5위' 삼성과 LG의 상위권 도약을 위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펼쳐진다. 두 팀 모두 주중 3연전 이후 상위권 팀과의 경기 일정을 앞둔 만큼 최대한 많은 승리를 따내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23~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을 펼친다. 지난 달 26~28일 잠실야구장에서 삼성에게 1무 2패를 안긴 LG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설욕할 기회다.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 모두 서로를 발판으로 상위권 도약을 꿈꾸고 있다. 삼성과 LG 모두 13승 11패씩을 쌓았다. 서로를 상대로 1무씩을 기록했다. 1경기를 더 치른 LG가 지난 21일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서 승부를 가르지 못하면서 총 2무다. 두 팀 모두 최근 2연승을 달리면서 기세 싸움에서도 팽팽하다.

다만 삼성은 이번 시즌 LG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기억이 있다. 당시 패배 후 삼성은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LG를 상대로 삼성은 지난 달 26일 3-4로 아쉽게 패한 뒤 27일엔 연장 승부 끝에 2-2로 비겼다. 앞서 전 시즌 준우승팀인 KT 위즈에게 개막전 2연승을 거뒀던 터라 달라진 삼성이란 평가까지 나왔다.

하지만 우중에 치러진 28일 경기에서 삼성은 1-18이라는 처참한 패배를 당했다. 이날 마운드는 홈런 2개를 포함해 피안타 25개로 난타당했다. 이후 삼성은 SSG와의 홈 개막전을 포함해 키움 히어로즈전과 KIA 타이거즈전까지 내리 6연패를 당하며 총 8연패라는 암울한 시즌 초반을 보내야만 했다.

LG전 이후 연패는 오히려 삼성에게 극약처방이 됐다. 타선에 과감한 변화를 주면서 선발 라인업을 재정비했고, 젊은 피도 대거 수혈했다. 특히 베테랑 김헌곤이 지난 6일 KIA전 9회초에 대타로 나와 연패를 끊어내는 결승타를 날린 뒤부터 구단 전체 타격감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승리를 향한 간절함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베테랑의 든든함이라는 '신구 조화'가 시작되면서 삼성은 완전히 다른 팀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최근 기세에서는 따라올 팀이 없다. 최근 10경기에서 삼성은 7승 3패로 리그 1위 KIA와 같다. 지난주 치러진 6경기는 5승 1패로 리그 1위다. 6경기 타율은 0.269로 낮지만 홈런은 9개로 2위를 기록했고, 평균 자책점 또한 2.72점으로 한화(2.66점) 다음으로 낮았다.

2024042201000756300032042
오는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질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인 삼성 라이온즈 레예스. <삼성 라이온즈 제공>


LG전 승부처는 결국 타선이다. 선발 투수 로테이션상 삼성은 데니 레예스를 시작으로 좌완 이승현과 이호성을 차례로 내보낼 전망이다. 이승현은 이제 막 선발 투수 데뷔전을 치렀고, 신예 이호성은 아직 뒷심 부족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편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서는 일찌감치 득점을 내줄 필요가 있다.

두 팀 모두 맞대결 이후 상위권 팀과의 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고척스카이돔에서 3위 키움을, LG는 잠실야구장에서 1위 KIA를 상대한다. 리그 순위 도약과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물러설 수 없는 경기가 예상된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형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