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與 원내대표 '이철규 추대론' 두고 "패장이 설쳐" 직격탄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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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30 11:25  |  수정 2024-04-30 12:45  |  발행일 2024-04-30
洪, 총선 참패 두고 연일 '지도부 책임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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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친윤(親尹) 이철규 의원의 '추대론'이 나오는 데 대해 "불난 집에 콩 줍기 하듯이 이 사품에 패장(敗將)이 나와서 원내대표 한다고 설치는 건 정치 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시장은 지난 29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파가 좌파보다 더 나은 건 뻔뻔하지 않다는 건데, 그것조차도 잊어버리면 보수 우파는 재기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양식만은 갖고 살자. 이참에 무슨 낯으로 설치고 다니는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하자, 당 사무총장 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한 달 만에 핵심 당직인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복귀했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는 공관위원으로도 임명됐다.

총선 직후 이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를 시사했고, 이 외에는 당내 도전자가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이 의원이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터라 일각에서는 단독 추대론까지 나오고 있다. 홍 시장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는 이 의원이 원내대표로 도전하는 걸 문제 삼은 것이다. 앞서 홍 시장은 한동훈 전 대비위원장을 겨냥한 책임론도 줄곧 제기해왔다.

홍 시장은 이어 "그걸 지적하는 사람 하나 없는 당이 돼버렸다"며 "하기야 우릴 궤멸시킨 사람 밑에서 굽신거리면서 총선까지 치른 당이니 오죽하랴마는"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시장은 전날 자신이 만든 온라인 정치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황우여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명된 데 대해 "전당대회 관리위원장에 불과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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