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상용차 부지 경매절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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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상진 기자기자
  • 200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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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말 삼성상용차의 파산 이후 아직까지 활용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삼성상용차 부지에 대한 경매절차가 시작돼, 공장용지난을 겪고 있는 업계
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상용차 부지에 대한 근저당권을 확보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미국 론
스타(Loan Star)사가 공동출자한 'KDB론스타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대표
우병익)는 최근 대구지법으로부터 경매 개시결정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삼성상용차 부지는 법원의 감정평가와 현황조사, 송달 등을
거쳐 입찰절차가 개시된다. 내년 상반기중 첫 입찰기일이 잡히면, 내년 하
반기쯤에는 새로운 소유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대구시 달서구 파산동 357의 11 삼성상용차 부지는 성서3차 지방산업단
지내의 단일 필지로, 18만2천평 규모이다. 현재 소유권은 파산재단이 가지
고 있지만, 산업은행이 2천억원을 상회하는 근저당권을 확보하고 있다. 근
저당 설정액은 한화 1천700억원과 미화 3천만달러로, 환율에 따라 변동된
다. 한편 채권액은 1천500억원이다.

현재 삼성상용차 인근 토지의 실거래가격은 평당 100만-150만원이며, 공
시지가는 평당 87만원이다. 삼성상용차 부지가격을 공시지가로 계산하면
1천583억4천만원에 이른다.

향후 추이는 법원에서 감정가가 결정되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감
정가 산정이 끝나야 부지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원매자와의 접촉이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입찰기일이 잡히기 이전에 인수자가 나타나면 경
매를 중단하고 채권을 양도할 것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
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입찰절차가 진행돼 몇차례 유찰되
면, 경매를 신청한 KDB론스타가 낙찰받아 소유권을 확보한 뒤 원매자를 구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생산 기반설비가 잘된 편이기 때문에 가장 바람직한 구매자로는
기존 자동차업계이지만,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KDB론스타측이 자동차업계
에 구매의사를 타진했지만,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선책으로는 단일 필지인 부지가 분할돼 매각될 것이 예상된다. 이 단
계에서 대구시와의 협의가 필수적이다. 시는 현재 공장용지인 삼성상용차
부지의 용도 변경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분할 매각된다면 공장용지
로 매각될 것이 확실시 된다.

KDB론스타측은 낙찰금액이 채권금액보다 많으면 차액을 파산재단에 건네
고, 적으면 차액을 파산재단에 청구할 방침이다. KDB론스타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이경렬 상무는 "파산재단에 보상을 요구하는 협력업체들에게 조
금이라도 돈이 더 돌아가려면 낙찰금액이 채권금액보다 높아야 할 것"이라
고 말했다. 협력업체의 일반채권은 전국적으로 226개 업체에 4천240억원대
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대구시가 삼성상용차 부지를 매입해 활용처를 모색해야 한다는 요
구도 있으나, 시는 예산 사정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상진기자 sjkim@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