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되는 약 이야기] 여러가지 베타차단제

  • 입력 2004-11-04 00:00  |  수정 2004-11-04 00:00  |  발행일 2004-11-04 제1면
나돌롤… 하루에 한번만 복용
메토프롤롤… 노인 사용 적합
[약이되는 약 이야기] 여러가지 베타차단제
유봉규<영남대 약학대학 교수>

베타차단제는 고혈압이나 녹내장을 비롯한 여러가지 질환의 치료에 사용되는데 이들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맨 처음 나온 베타차단제는 '프로프라놀올'인데 이 약은 오늘날까지도 고혈압, 협심증, 부정맥 등의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약은 하루에 두세번 복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고 또한 기관지를 수축시키는 부작용이 있어서 천식이나 만성폐질환이 있는 노인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이런 단점을 극복한 최초의 베타차단제는 '메토프롤롤'이다. 이 약은 기관지에 대한 부작용이 없어서 쉽게 호흡이 가빠지는 노인에게도 사용하기에 유리한 장점을 가지고 치료약 시장에 선보였다. 그 다음으로 개발된 베타차단제는 하루에 한번만 복용해도 되도록 하여 환자가 하루에 여러차례 약을 복용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이점을 부각시킨 '나돌롤'이다.

최근 고혈압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아테놀올'은 하루 한번 복용하는 장점과 기관지에는 부작용이 없고 심장과 혈관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장점을 동시에 만족시킨 최초의 베타차단제이다. 그러나 이 약에도 단점은 있다. 맥박이 늦어지는 부작용이 그것인데 심하면 일분당 50회 미만까지 내려가는 수가 있어서 어떤 의사들은 이점을 마음에 걸려 한다. '핀돌롤'이라는 약은 맥박수를 감소시키지 않는 베타차단제로는 최초의 약이다. 같은 계열에도 이렇게 특성이 다른 여러 가지 종류의 약이 있으니 의사나 약사는 약의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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