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드라마 같은 중국 현대사 100년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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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5-18   |  발행일 2013-05-18 제16면   |  수정 2013-05-18
조관희 교수의 중국현대사 강의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중국 현대사 100년
조관희 지음/궁리/408쪽/2만5천원

한국중국소설학회 회장을 지내고 현재 상명대 중국어문학과 교수로 있는 저자가 고대 신화전설의 시대에서 신해혁명까지를 기록한 ‘중국사 강의’(2011)의 후속편으로 펴낸 책이다. 신해혁명(1911) 이후부터 1997년 홍콩 반환까지를 다루고 있다.

책은 중국 근현대를 종회무진 가로지르며 활동했던 쑨원과 위안스카이, 마오쩌둥과 장제스, 덩샤오핑, 화궈펑 등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편의 장대한 대하드라마를 펼쳐보인다.

중국을 바라보는 데 중요한 시사적인 요소를 꼽으라면 바로 분열과 통일의 거대한 사이클이다. 명과 청 두 왕조가 끝나고 중국은 한동안 혼란과 분열상태에 놓였다가 1949년, 이른바 ‘신중국’ 수립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불과 100년 남짓 되는 시간 동안 중국은 서구 열강들에 의해 처참하게 착취당하던 종이호랑이에서 초강대국으로 변했다.

그러나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중국은 해결해야 할 수많은 사회문제들을 떠안게 됐다. 경제적으로는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뤄냈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문명을 제고해야 한다는 표어가 등장할 정도로 의식수준이 경제적 수준을 못 따라가는 것이다. 책은 중국의 현대 역사와 함께 중국이 안고 있는 여러 사회문제들을 보여주고, 중국이 앞으로 진행될 세계사에서 과연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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