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오미자맥주가 활짝 웃는다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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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03 07:31  |  수정 2014-04-03 09:01  |  발행일 2014-04-03 제11면
올해부터 소규모 제조 맥주도 도·소매 판매 허용
시내에 판매장 곧 개설 문경새재에서도 팔기로
20140403
문경의 오미자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오미자맥주를 맛보고 있다.

[문경] 하우스 맥주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문경 오미자맥주도 전문 판매장 개설 등 본격적인 시판을 준비하고 있다.

소규모 맥주제조자가 만든 하우스 맥주는 도·소매업자에게 판매하지 못하도록 지금까지 주세법의 규제를 받았으나, 올해부터 규정이 철폐됨에 따라 전문 판매장 개설이나 일반 주점에 공급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오미자맥주를 만드는 문경시 동로면 문경산동네 영농조합(대표 김규천)은 곧 문경시내 판매점을 개설하고, 주말에는 문경새재에서도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2011년 개발돼 제조장을 찾아오는 방문객에게만 팔렸던 오미자맥주는 이제 전문 판매점뿐 아니라 일반 호프집 등을 통해 맥주 마니아들에게 본격적으로 다가 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미자맥주는 동로면의 청정수에 효모, 맥아, 호프를 섞어 발효시킨 전통방식의 맥주에 오미자를 첨가해 향과 약용성분을 더했다.

오미자맥주는 오미자의 짠 성분으로 약간 싱겁게 느껴지는 라거계통의 일반 맥주보다 진한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인의 입맛에 더 맞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흑맥주 마니아는 오미자맥주의 맛이 흑맥주의 깊은 맛과 비슷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산동네 영농조합의 오미자맥주 생산시설은 800ℓ 분량의 발효조 6개, 여과조, 800ℓ들이 저장조 2개로 생산량은 월 1만5천ℓ까지 가능하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맥주 맛의 다양화를 위해 지역 특산 맥주를 육성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고 기술, 자본, 마케팅을 지원할 방법을 찾고 있다.

지역 특산물을 원재료로 하는 소규모 맥주는 전북 고창의 홍삼맥주, 제주의 제스피맥주, 경기 김포의 인삼쌀맥주 등 30여개에 이르고 있다.

글·사진=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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