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두 살 된 아이가 아버지에게 살해당한 뒤 쓰레기봉투에 담긴 아이의 시신을 발견됐다. 사진은 14일 오전 시신이 발견된것으로 추정되는 경북 구미시 인동동 13길 한 쓰레기장 모습.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
자신의 두 살배기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13일 어린 아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쓰레기 봉투에 담은 뒤 길가에 몰래 버린 혐의로 아버지 정모씨(22)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아내(21)와 별거 중이던 정씨는 혼자 아들을 돌보다 며칠 전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의 시신은 이날 오후 3시40분쯤 구미시 인동 주택가 골목에서 검은색 비닐에 싸인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 정도가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정씨는 13일 새벽 아들을 보기 위해 아내로부터 연락이 오자 “노숙을 하던 중 잃어버렸다”고 둘러댄 후 함께 경찰에 실종신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재 정씨를 상대로 어린 아들을 살해한 이유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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