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대구공무원노동조합 신임 위원장 “집행부와 새 관계 정립”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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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6-09 08:00  |  수정 2014-06-09 08:00  |  발행일 2014-06-09 제28면
“새 시장 투명한 인사 기대… 시민 위한 강한 노조될 것”
김도형 대구공무원노동조합 신임 위원장 “집행부와 새 관계 정립”

“새롭게 출범하는 집행부와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나가겠습니다. 충분한 토론을 통해 따질 건 따지고, 도울 건 온 힘을 다해 돕겠습니다.”

지난달 21일 출범한 제7기 대구공무원노동조합(이하 노조) 김도형 위원장은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8일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방선거를 통해 앞으로 4년간 대구시를 이끌 권영진 당선자가 후보 시절 전문성·능력·공정 등 5대 기준으로 인사를 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른 시일 내 만나 정실·연고 인사가 사라져야 한다는 노조의 뜻을 전달할 것”이라면서 “근무 평정 때 직렬·직급별, 승진 연차별 현황을 행정 포털에 공개하고, 인사 이후에는 사업부서와 지원부서 간 전보 현황 등을 게시하면 이런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지방공무원 토목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 위원장은 이후 남구청 건설과, 건설본부, 도시철도건설본부 등을 거쳤다. 이후 2002년 노조 창립 당시 초대 사무총장으로 노조활동을 시작해 수석부위원장 등 조합의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조합원의 지위향상과 건강한 노조 발전에 헌신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 위원장은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은 물론 자체 정화노력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무원노조가 필요한 이유 중 하나는 시민을 위해 제대로 일하기 위한 것인 만큼 시민의 지속적인 지지를 받기 위해서라도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노조는 새로운 대구시장을 맞을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이 사실상 10년 동안 대구를 이끌어오면서 잘해온 점도 있지만, 개선해야 할 점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잘못을 지적만 할 게 아니라 나름의 대안을 마련해 권 당선자를 만날 생각이다.

김 위원장은 “위원장 선거 당시 새로운 변화를 내세웠고, 여기에 노조원들이 높은 지지를 보내줬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취임 전 권 당선자를 만나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노조의 입장과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노조위원장 선거 당시 △완전한 근속승진제도 쟁취 △불합리한 근평제도 개선 △격무부서 확대 및 실질적 가산점 부여 △고시·비고시 출신 불균형 해소 △장기교육 7급 이하 확대 시행 △시와 구·군간 통합 인사제도 개선 △실·국 단위 인사발령 개선 △인사통계자료 행정포털 상시 게시 등을 공약했다. 3개 팀이 경합을 벌인 선거에서 김 위원장은 57%를 얻어 당선됐다.

김 위원장은 “조합원을 최우선으로 섬기고 시(市) 집행부에는 반듯하고 당당하게 따지고 요구하는 강한 노조를 만들겠다”면서 “한 번에 안 되면 백 번이라도 시도해 조합원의 권익을 쟁취하는 강한 노조를 만들고,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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