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하는 朴 대통령…靑 비서관 이례적 대면보고…내각 소통도 강화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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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22   |  발행일 2014-07-22 제4면   |  수정 2014-07-22
국회·외부와도 전방위적 접촉면 확대 움직임 감지

제2기 내각을 출범시킨 박근혜정부의 통치 방식에 상당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내각 후보자들의 잇단 낙마 등에 따른 인사참사와 불통 논란에 휘말려온 청와대와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외부와의 접촉면을 늘림으로써 불통 이미지 불식에 나서는 모양새다.

우선 정부에서 소통강화 움직임이 먼저 포착됐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18일 총리실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한 데 이어 22일에는 언론사 정치부장단과 만찬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지난 8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가 혁신과 안전 시스템 구축, 경제 활성화 등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국정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것의 연장이다.

특히 경제사령탑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민생·경제 현장 방문과 소통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8일 취임 일성으로 부동산 및 증시 활성화 등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밝히며 경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꿈쩍않던 증시와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자 재계가 ‘최경환 효과’라며 반기고 있다.

최 부총리는 아울러 취임 후 처음으로 산업단지 입주 중소기업 대표들을 만나는 데 이어 2일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장과 언론사 경제부장단, 23일에는 언론사 경제담당 논설위원단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이른바 ‘최경환노믹스’에 대해서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 차원의 ‘소통 강화’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21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주 9개 수석실로부터 순차적으로 대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수석실 소속 비서관도 모두 참석해 소관 분야별 업무보고가 이뤄졌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뿐만 아니라 비서관으로부터도 대면보고를 받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박 대통령은 주로 서면이나 전화보고를 선호해 수석들도 대면보고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박 대통령과 총리와 장관들과의 소통도 상당히 원활해지는 분위기다.

박 대통령은 최근 정홍원 국무총리로부터 자주 대면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기 내각 장관들과의 대면보고 빈도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사퇴 당시 대면보고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던 게 원인이었다는 얘기까지 나돌았고, 얼마 전 퇴진한 장관들도 하나같이 대통령을 직접 만나 보고할 수 없었던 어려움을 토로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다.

실제로 지금까지 박 대통령이 장관이나 수석들을 직접 만나지 않다보니 소통 부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소통 행보를 강화함에 따라 국정운영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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