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도시 대구 새 희망을 보다 .2] 지역안경산업은 도약중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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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30   |  발행일 2014-07-30 제15면   |  수정 2014-07-30
안광학산업으로 확대 “다시 전성기”
국제안경전 바이어 매년 1천명 넘어
20140730
국내 안경 산업이 중앙정부와 지자체 등의 노력으로 최근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국내 안경산업 지원의 핵심 기관이 될 안경산업토탈비즈니스센터 조감도.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 제공>

국내에서 안경테 산업은 대구 지역이 집적지다. 이는 1945년 대구지역에서 안경산업이 최초로 시작되었던 점과 도금업 등 관련 산업이 타 지역에 비해 양호했던 산업 구조적 배경, 그리고 육상 교통의 요충지로서의 입지적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 안경산업은 개별업체가 전체 공정 150~260단계 중 일부분(20~30개)을 담당하는 구조로 한 지역에 모여 있는 것이 전문화·분업화·협업화에 유리하다. 이러한 생산업체 군집현상은 세계 안경시장 선진국인 이탈리아·일본 등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대구의 안경산업은 2000년대 들어 쇠퇴하기도 했으나 최근 테·선글라스 위주에서 전체 안광학산업으로 범위를 확대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안경테와 부품을 비롯해 선글라스·고글 등의 안경류와 안경렌즈·콘택트렌즈 등의 렌즈류, 안경제품 및 안광학기기 생산에 나선 것이다.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와 산업통상자원부·대구시·경북도 등은 지역의 주요 산업인 안광학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산업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진행해 왔기에 가능했다.


안경산업특구로 지정
정부차원의 관리 약속
경북도와 함께 지원

2006년 후 수출 성장
비즈니스센터도 착공
최신 장비 갖출 계획


◆ 중앙정부·지자체·지원기관 합심해 지원

산업통상자원부(당시 산업자원부)는 2006년 대구를 ‘안경산업특구’로 지정하며 단일 품목으로 전국 비중이 월등히 높은 3공단을 중심으로 정부차원의 관리를 약속했다. 안경거리 조성·관련 거리 조성물 설치 등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볼거리를 탄생시켰다.

대구시에서는 매년 대구국제안경전(DIOPS) 개최를 통해 지역 안경산업의 수출 증대와 내수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 행사에는 매년 1천여명의 해외 바이어가 방문, 수출 증대 및 지역 관련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는 경북도와 함께 ‘안광학 소재기술 및 신뢰성 기반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구·경북이 함께 안경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산업을 효율적으로 지원·육성한 결과,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사업비 280여억원을 투입해 안광학렌즈 소재 개발·생산 기반 구축·신뢰성 시험 분석 기반 등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사업 주체는 지원센터와 대구가톨릭대가 맡고, 대구는 안경렌즈 소재 연구 및 신뢰성 기반구축사업을, 경북은 콘택트렌즈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

지원센터 역시 업계 경쟁력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역 업체의 판로 확대를 위해 해외 ‘B2B 전자무역시스템 구축’과 ‘팝업(POP-UP) 매장 개설’ 등을 시행했으며 정부의 ‘지역특화산업육성사업(패션웨어)’을 따내며 △기술 지원 △제품기획·컨설팅·디자인개발 △마케팅 △인력양성 등의 사업화 지원을 벌이고 있다. 또 지원센터를 한국인정기구(KOLAS)의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을 추진해 안광학렌즈 분야 표준 규격 성능 시험·품질 인증 등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같은 업계의 노력으로 2000년대 들어 줄곧 하락세를 기록하던 국내 안경 수출은 2006년 이후 성장세로 돌아서 지난해까지 연평균 4.8%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대구는 안경테·선글라스 수출이 지난해 다소 감소세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2009년에 비해서는 25% 증가했으며 2006년 이후 연평균 3% 이상 증가하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각종 지원 사업으로 TR90(폴리아미드), ULTEM(폴리에테르이미드) 등의 신소재 개발이 이루어졌으며 업체들의 디자인 및 브랜드 제품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증가로 품질 및 수출 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안경산업토탈비즈니스센터 건립

특히 최근에는 지역 안경업계의 숙원 사업인 ‘안경산업토탈비즈니스센터’ 기공식이 열려 화제를 모았다.

2015년까지 178억원을 들여 3천여㎡에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건설되는 비즈니스센터는 안경업체들이 디자인·제조·유통 등에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안경가공센터·아파트형 공장·안경디자인연구소 등이 들어선다. 디자인·안경제조 선진화 장비 17종도 구축하여 장비 공동활용·시제품 제작·기술 지원 등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손진영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장은 “국내 안광학산업은 IMF 외환위기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2006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우리 센터는 물론 지자체와 정부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외에도 지역 국회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지는 등 한국 안광학산업의 육성을 위한 각계의 노력이 더해지고 있어 국내 특히 지역의 안광학산업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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