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기지로 30대 구조…이상스런 문자에 신속 신고

  • 입력 2014-07-31 10:37  |  수정 2014-07-31 10:37  |  발행일 2014-07-31 제1면
여수해경, 고흥 소록대교서 바다에 빠진 남성 구조

 지인에게 자살 암시 문자를 보내고 나서 연락이끊겼던 30대 남성이 바다에서 표류하다 수색에 나선 해경에 구조됐다.


 31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전남 고흥군 도양읍의 한 편의점 주인이 "평소 알고 지내던 A씨(35)가 편의점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나가 소록대교 위에서 자살을 암시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이후 연락이 안 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고흥경찰서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다리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A씨를 찾지 못하자,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여수해경 상황실에 해상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과 해경이 합동으로 수색을 벌인 지 1시간여 지난 오전 5시 11분께 소록대교 인근 해상에서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A씨를 발견하고 해경 순찰정을 이동해 구명튜브를 던져 구조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알려졌다.


 여수해경의 한 관계자는 "문자메시지를 흘려보내지 않고 경찰에 신속히 신고한 편의점 주인 덕분에 술을 마신 A씨가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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