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건설 청신호…조사결과 “수요 충분”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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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20 06:59  |  수정 2014-08-20 09:52  |  발행일 2014-08-20 제1면
국토부 용역 마무리…22일 공식발표 예정

남부권 신공항 건설수요 조사 결과가 22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부와 대구시 등은 조사 결과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남부권 신공항을 건설할 만한 수요가 충분하다”는 결론이 도출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국토부는 남부권 신공항 수요조사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지난 13일 서울 한국공항공사에서 전문가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5개 시·도 공무원을 제외한 수도권 전문가, 5개 시·도 추천 전문가, 연구용역팀, 국토부 관계자 등 20명 정도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권 신공항 수요조사 연구 용역은 지난해 대구와 경북, 부산, 울산, 경남 등 5개 시·도와 국토부가 공동 합의해 작년 8월부터 진행해 왔다. 수요 조사 연구용역에는 한국공항공사와 파리공항공사 등 국내외 항공관련 기관과 대학 연구소가 참여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월 가진 중간보고에서 국내 공항을 통해 출입국한 내국인 가운데 영남 주민 비율은 최근 4년 만에 3%포인트 가까이(16.35%→19.07%) 늘었고, 국제공항을 이용한 영남 주민은 같은 기간 268만명에서 457만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의 수요조사 결과가 남부권 신공항 건설이 필요한 것으로 결론나면 남은 과제는 입지타당성 조사다. 어느 지역에 신공항을 짓느냐를 가름한다.

수요 조사에서는 5개 시·도가 뜻을 모았지만, 입지타당성 조사를 두고서는 입장이 첨예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어떤 평가 항목을 넣느냐, 어느 항목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는 5개 시·도가 1시간 이내 접근할 수 있는 곳을, 부산은 24시간 운영 가능한 곳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종국적으로는 대구는 밀양을, 부산은 가덕도를 밀고 있다.

거기다 대구는 5개 시·도내 기존 공항을 모두 폐쇄해 남부권 신공항으로 수요를 집중해 남부권 전체의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부산은 김해공항을 그대로 두고 가덕도 330만㎡(약 100만평) 부지에 활주로 1개를 건설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시했다.

강주열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장은 “수요가 충분하다고 결론 난다면 수도권에서 더 이상 딴죽을 걸지 못하도록 정부가 강한 의지를 가지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지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5개 시·도도 각자 지역의 이익이 아니라 남부권 전체의 이익, 그리고 통일시대, 국가 안보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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