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증언에 이어 블랙박스 영상 공개 '참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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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27 15:38  |  수정 2014-08-27 15:38  |  발행일 2014-08-27 제1면

20140827
사진:경남경찰서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창원 버스 블랙박스'
27일 경남경찰서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덕곡천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간 71번 창원 버스 블랙박스 영상을 일부 복원해 공개했다.

공개한 이 영상은 38초 분량으로, 침수된 도로를 운행하던 버스가 급류에 휩쓸려 하천에 빠진 뒤 떠내려가다가 다리 교각에 부딪힌 순간까지 상황이 담겨있다.


내부 출입문·승객석, 외부 전방·측면을 비추는 블랙박스 4대를 복원한 이 영상은 지난 25일 오후 2시 46분 51초부터 시작된다.


도로를 운행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흙탕물로 뒤덮인 곳에서 차체 아랫부분이 잠긴 상태로 운행하던 버스는 47분 6∼7초에 한 차례 충격을 받은 듯 버스 손잡이와 화면이 심하게 흔들렸다.


이에 위험을 인지한 승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운전석 쪽으로 몰려나오자 운전기사 정모(52)씨는 24초에 앞 출입문을 개방했다. 하지만 이미 바깥에 물이 높이 차오르고 물살이 거센 상황이어서 승객들이 탈출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47분30초 운전석 뒤편의 유리창에 흙탕물이 크게 차오르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상은 끝났다.

경찰은 "버스가 다리 난간에 부딪힌 시간이 블랙박스에 마지막으로 촬영된 시점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버스가 침수하며 블랙박스 촬영이 중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25일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이모(53) 씨는 "농로를 천천히 운행하던 버스가 한동안 멈춰서 있더니 갑자기 하천으로 빨려들어갔다"고 전했다.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는 이 씨는 이어 "차량 밖으로 튕겨 나온 승객 몇 명이 '살려 달라'고 소리를 질렀다"며 "마을 주민들이 구조하려 했지만 물살이 워낙 거칠어 접근이 어려웠고, 곧 물살 속으로 사라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김 모(63.남) 씨는 "양동이로 퍼붓듯 물 폭탄이 쏟아지는 것은 난생처음 봤다."라며 "버스가 상습 침수 지역인 지방도를 피해 농로로 우회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 같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증언과 블랙박스 공개를 접한 누리꾼들은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블랙박스 영상 너무 가슴아프다"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블랙박스 영상 참혹하네"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블랙박스 영상 보니 승객들이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웠을지..."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 블랙박스 영상 보니 더 안타깝기만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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