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결제 재미도 쏠쏠…체크카드의 혜택 누려라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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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30   |  발행일 2014-08-30 제11면   |  수정 2014-08-30
20140830

‘해외 직구 열풍’에 해외에서 카드를 결제하는 액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해외에서 사용된 하루 평균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235억원으로, 2012년 191억원, 2013년 220억원에서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해외 물품을 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해외 직접구매 결제금액은 5억700만달러로 2013년말 4억600만달러보다 1억100만달러나 급증했다.

이처럼 해외직구, 해외결제 증가에 발맞춰 카드사들이 해외결제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특화카드를 쏟아내고 있다. 심지어 해외 전용카드도 내놓고 있다.

 

수수료 면제·특정금액 이상 할인
한도 제한없이 캐시백해주기도
카드사들 다양한 기능 내세워 경쟁

청구금액 결정되는 시기 주의를
달러로 결제해야 원화보다 유리

 

최근에는 체크카드가 전성시대를 맞으면서 체크카드로 해외결제를 하는 수요가 커지자, 카드사들이 해외직구 혜택을 늘린 체크카드를 대거 출시하고 있다.

실제로 올 1분기 중 국내 거주자의 해외 체크카드 사용금액은 사상 첫 6억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인 4억7천900만달러에 비해 26.5% 성장한 규모로 전분기 대비해서는 4.5% 증가했다. 반면 신용카드의 해외사용액은 19억6천8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0.5%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소득공제 혜택 및 카드사들의 영업강화로 체크카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신용카드에서 체크카드로 전환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 직구 할인 장착한 체크카드 ‘풍성’

해외직구족을 겨냥한 다양한 체크카드가 출시되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하면 보다 알뜰한 직구족으로 거듭날 수 있다.

하나SK카드는 해외이용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해외전용 ‘하나SK 글로벌페이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전월 실적조건 없이 미국달러(USD)로 거래하는 모든 해외가맹점에서 해외이용수수료가 무료다. 그 밖의 통화에 대해서는 1.4%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환율변동 리스크를 헤지할 수도 있다. 환율이 적정하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하나은행 글로벌페이 외화통장’에 환전한 뒤, 미국달러(USD)로 예금하고 미화로 결제되는 곳에서 수수료 없이 이용 가능하다.

이에 앞서 해외사용시 캐시백 혜택을 강화한 ‘하나SK 비바(VIVA)G 플래티늄 체크카드’도 내놓았다. 이 카드는 업종에 관계없이 모든 해외 이용 금액의 1.5%를 캐시백 해준다. 기존 ‘비바 체크카드’의 강점이었던 약 0.5%의 해외이용 수수료 면제 혜택은 그대로 유지한 채 1.5% 캐시백에 0.5% 수수료 면제가 더해져 실제로 해외 이용 금액의 약 2%를 절감할 수 있다.

지난 5월 출시한 ‘정 체크카드’도 해외직구 등 쇼핑에 특화된 카드다.

건당 3만원 이상 이용 시 해외직구 및 해외이용 5%,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7%, 홈쇼핑(GS·CJ) 및 인터넷쇼핑몰(G마켓·옥션) 5%, 미용실·화장품·피부미용 업종에서 5%의 할인혜택을 준다. 또 대중교통(버스·지하철) 이용 시에도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업종별로 월 최대 할인금액은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해외직구·해외이용은 월 최대 5천원, 대중교통은 월 최대 1천500원까지 할인된다.

NH농협카드 글로벌 언리미티드 체크카드도 해외직구족 및 해외여행객을 겨냥해 만든 대표적인 해외 특화 카드다.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한도와 횟수에 제한 없이 결제한 금액의 2%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액의 0.5%를 무제한 본인 결제계좌로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용 실적이나 이용 업종 등에 제한이 없는 것이 강점이고, 국외 전용 상품으로 해외 가맹점에서만 사용가능하다.

부가서비스로는 마스터카드 프로모션으로 국외 인터넷쇼핑몰 직접 구매고객을 위한 무료 배송 혹은 할인, 호텔스닷컴(Hotels.com)에서 결제 시 10% 할인이 있다.

한편 우리카드의 신용카드인 ‘에브리몰카드’도 해외직구족에게 인기다. 영업점에서 발급이 안 되는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해외 직구시에는 전월 실적에 따라 7%에서 최대 15%(할인한도 최대 3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국내 쇼핑몰 온라인 결제시에도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할인,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이 다르고 전월 이용실적에 제한이 있는 카드도 있으므로 자신의 직구 구매 금액과 패턴을 잘 따져보고 특화카드를 선택하면 쏠쏠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해외 카드결제가 급증하면서 카드사들이 배송비 할인·무이자할부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이런 혜택도 놓치지 않고 누리는 것이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 해외직구 카드결제 시 이것만은 ‘주의’

해외직구시 카드를 사용할 때 알아둘 사항이 있다.

해외쇼핑몰에서 카드결제 시 청구금액은 승인 시점이 아니라 신용카드사에 승인전표가 매입되는 시점에 결정된다. 국내 결제와 달리 보통 결제 후 1~4일 정도 뒤에야 청구금액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청구금액에는 비자·마스터 등 글로벌카드사의 이용수수료와 국내카드의 해외이용 수수료도 함께 더해진다.

또한 직구 시 필히 주의해야 할 사항은 해외쇼핑몰에서 원화로 카드를 결제하면 현지화나 미국 달러보다 수수료를 더 내야 한다는 것이다.

자국통화결제서비스를 통해 원화로 결제할 경우 미국 달러나 현지 화폐로 결제하면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통화변환수수료가 청구되기 때문이다. 원화결제는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무료 서비스로 여겨지기 쉽지만, 괜히 추가 수수료만 납부하는 격이 돼 소비자들에게는 손해인 셈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에서 원화로 결제된 거래명세표 및 결제 내역 50건 중 원화결제 수수료 확인이 가능한 34건의 거래명세표를 분석한 결과, 현지통화로 결제할 때보다 최소 2.2%에서 최대 10.8% 수준의 금액이 더 청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수수료는 결제 금액에 비례해 부과하므로 결제 금액이 많을수록 원화로 결제하지 않는 것이 알뜰 직구법이다. 직구 결제 시 가격이 원화로 표시되면 원화결제를 의심하고 다시 한번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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