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갚은 포항시민 50여명 부산 수해현장 복구 구슬땀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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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01 07:18  |  수정 2014-09-01 07:18  |  발행일 2014-09-01 제10면
은혜 갚은 포항시민 50여명 부산 수해현장 복구 구슬땀
포항시민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지난달 29일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의 침수 피해 가구에서 못 쓰게 된 가재도구를 비닐봉투에 담아 옮기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민 50여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은 지난달 29일 수해를 입은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 봉사단은 기록적인 폭우로 대규모 침수 피해를 입은 장안읍 곳곳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등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으며, 피해 주민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식사도 자체적으로 해결했다.

포항시민의 이같은 활동은 지난 2월 폭설 피해 당시 부산시로부터 도움을 받은 데 따른 보은의 의미가 크다.

포항시는 최근 부산시에서 봉사활동을 펼칠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냈고, 이에 자발적으로 시민 50여명이 지원했다는 것. 특히 일부 시민은 직장에 휴가를 내고 이날 복구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봉사단은 부산시의 협조를 받아 마을 전체가 수몰되다시피 한 장안읍사무소 주변 마을에서 흙탕물에 잠겼던 옷가지와 가재도구를 씻는 등 복구 활동을 펼쳤다. 장안읍은 지난 집중 폭우로 인해 130여 상가와 주택, 인근 공단의 6개 공장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장안읍 주민 김정숙씨는 “포항 시민 덕분에 복구 속도가 빠르다. 덕분에 추석을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박정숙 포항시 새마을봉사과장은 “폭설로 포항지역이 어려움을 겪었을 때 부산시 공무원 100명이 복구 작업에 동참했다. 더불어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실감한다. 이번 봉사 활동에 참여한 시민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포항=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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