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양성·취업 특화…이색 학과가 뜬다

전문성과 특색을 갖춘 다양한 학과들이 수험생의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유일의 동물전문가 양성학과인 대경대 동물조련이벤트과, 명품 주문식 교육 과정으로 운영되는 영진전문대 입도선매반, 소방공무원 배출의 메카로 꼽히는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과, 지역 최초 54년 전통을 지닌 전문대학 대표브랜드사업 ‘A’등급의 대구과학대 간호학과(사진 위쪽부터)에서 다양한 실습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각 대학 제공>

대구과학대 간호학과
응급·재난 전문인력 양성 나서

등록금 면제·기숙사 무료 입주 혜택
영진전문대 입도선매전형 인재 몰려

대경대 관광크루즈승무원·분장예술과
타 전공과 공동교육…시너지효과 높여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과
소방공무원 특채 합격 18년 연속 1위

계명문화대 유아교육과
산학협동 통해 양질 현장교육 실시

수성대 의료관광과 신설 등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 투자

대구공업대 공병부사관과
기술부사관 임관·일반기업 취업도 가능 

전문대학은 산업체 수요에 맞는 전문 직업 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전문성과 특색을 갖춘 다양한 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분야별로 특화된 다양한 이색학과가 개설되어 있는만큼, 특성과 진로를 잘 파악하여 학과를 선택한다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
◆토털의료케어 전문가 양성

대구과학대학교 간호학과는 지역 최초로 1960년 대구간호학교로 출발해, 54년간 총 8천300여명의 간호전문인력을 배출했다.

2011년에는 교육부로부터 4년제 학과로 선정됐으며, 교육부 주관 2011년도 전문대학 대표브랜드사업에서 최고평가인 ‘A’등급 획득,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의료통역요원 배출, 2012년도 하반기 간호교육 인증평가에서 대구·경북 최초로 ‘인증대학’으로 선정, 제54회 간호사국가시험 181명 배출 등의 저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교육부로부터 간호학과의 입학 정원 증원인가도 받았다. 이에따라 간호학과는 2015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기존 200명에서 30명 늘어난 230명의 학생을 선발하게 돼 단일 학과 재학생 수가 1천명 넘는 매머드급 학과로 거듭나게 됐다.

대구과학대는 최근 의료산업부문에서 ‘헬스케어 투어리즘(Healthcare Tourism)’ 개념의 대두로 의료서비스 수요자의 국제적 이동이 증가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주목, 메디시티 대구가 요구하는 토털의료케어 전문가 양성에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의료관광산업 활성화 정책에 따른 국내 외국인 환자 케어와 통역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통역 전문가’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각종 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응급·재난 전문 간호인력’ 양성에 나선 것.

대구과학대는 ‘의료통역 전문가’ 양성을 위해 정규 커리큘럼 내에서 의료통역, 전공실무영어 등의 교과목과 의료통역 및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과정, 의료통역사 과정, 국내 외국인 진료기관 실습 및 견학, 글로벌 의료통역 현장체험 해외연수 등의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응급·재난 전문 간호인력 육성을 위해 학생들에게 정규 커리큘럼 안에서 응급재난간호와 응급재난간호실습 교과목을 이수토록 하고 있으며, 교과외 프로그램으로 BLS Healthcare Provider 자격증 과정과 BDLS Provider 자격증 반을 시행하고 있다.

◆입도선매 명품 주문식 교육

영진전문대학교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에 걸맞은 한국 최고의 기술명장, 월드베스트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입도선매(立稻先賣) 명품 주문식 교육’과정을 도입, 지난해부터 컴퓨터응용기계계열과 전자정보통신계열에 시범 운영하고 있다.

입도선매반은 우수이공계로 진출을 희망하는 최우수 인재를 미리 확보, 교육해 기업체에 공급하기 위한 제도로 교육의 프레임을 바꾸고 이를 정착시키기 위한 영진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재학생에게는 전 학년 등록금 전액 면제와 최신 시설의 기숙사 무료 입주, 학업용 최신 노트북 무료지급 등이 지원된다. 2014학년도 신입생 선발 결과 수도권 상위권 대학에 합격이 가능한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 이공계 인재 양성의 성공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올해 수시1차에선 컴퓨터응용기계계열과 전자정보통신계열에서 각각 14명, 12명을 선발한다. 지원자격은 일반고, 자율고, 특수목적고(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영재고에 한함) 출신자는 내신 3.9등급이내,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출신자는 1.9등급이내, 전문대학 졸업(예정)자 또는 4년제 대학 2년 이상 수료자 및 동등 이상 학력소지자는 평균 평점 3.5점(4.5점 만점)이상이면서 토익 650점(또는 토플 IBT 63점)이상이면 지원 가능하다.

입도선매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소수정예화 교육 프로그램인 사관학교식 몰입교육, 외국인 유학생들과의 합반수업(내국인 15명, 외국인 5명)등을 통해 졸업 시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해외 및 국내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융복합 CO-OP 전공 프로그램

대경대학교는 ‘융복합 CO-OP 특성화 대학’으로 유명하다. 캠퍼스에서 이론·현장교육 병행이 가능한 ‘융복합 CO-OP교육’(산업체 현장을 재현한 학내기업에서 다양한 학과가 공동으로 전공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멀티 창조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는 것.

국내 유일학과인 관광크루즈승무원과와 분장예술과는 특성화 교육의 대표적 사례다. 타 전공과의 공동 교육을 통해 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는 것. 관광크루즈승무원과는 호텔관광, 문화예술계열과 연계해 커피·칵테일 제조, 마술연기, 카지노 등의 엔터테인먼트 교육을 지원하고 분장예술과는 문화예술계열의 공연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뷰티감각과 현장능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또 동물조련이벤트과는 국내 유일의 동물전문가 양성학과로 동물조련과 관리 등의 현장교육을 통해 국내외 동물 조련사, 아쿠아리스트 등의 전문가 양성에 나서고 있다. 2009년 개설된 자동차딜러과는 랜드로버 코리아와 ‘우수 딜러 양성을 위한 산학교류 협약’도 체결했다. 역시 한국 유일의 자동차 전문 딜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졸업생 전원이 졸업 전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

◆소방공무원 배출의 메카

대구보건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는 소방공무원 배출의 메카다. 이 학과는 소방전공 대학 특채시험이 시행된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18년 연속 1위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특채시험을 통해 배출한 소방공무원은 모두 178명. 소방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이 학과에 입학과 졸업을 한 24명을 포함하면 이 학과의 소방공무원 동문은 200명을 넘는다.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과는 1992년 대구·경북지역 최초, 전국에서는 4번째로 설립됐다.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학생을 위해서 동문 소방공무원 초청 특강 및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모든 재학생이 일선소방서를 방문해서 소화실습, 소화설비 작동, 농염체험 등 소화훈련과 소방대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교육을 배우는 119소방 현장체험 학습, 선배 소방공무원 멘토가 후배 재학생 멘티를 지도하는 119드림 프로젝트 등을 실시하고 있다.

◆전국 최고 교원양성 기관

계명문화대학교 유아교육과는 52년이라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2013년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교육경영 및 여건 13개 지표, 교육과정 10개 지표, 성과영역 6개 지표 등 모든 평가요소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우수 등급인 A등급으로 전국 최고의 교원양성기관으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대학 부설 어린이집, 계명유치원, 무열대어린이집(위탁경영) 운영을 비롯해 100여개에 달하는 유아교육기관과의 산학협동을 통해 양질의 현장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졸업생들의 유아교사 자질 향상을 위해 유아교육 국제 세미나를 비롯해 교사연수 과정을 개설해 ‘추수지도’를 하고 있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계명문화대 보건학부는 2010년 신설해 2011년에는 보건행정 전공과 보건교육사 전공을 둔 보건행정학부로 운영, 2013년에는 3년제로 개편해 건강사회실현을 위한 현장실무형 보건의료 전문가 양성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제1회 졸업생 취업률 85.3%, 제2회 졸업생 83.5%, 제3회 졸업생 85.7%로 대구지역에서 취업률 1위를 자랑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최첨단 교육시설과 실습실을 구축한 보건관에서 보건교육과 의료관광 및 의료서비스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보건교육사 전공을 보건관리전공으로 개편해 보건학부 내에 보건행정전공, 보건관리전공, 언어재활전공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휴먼케어 분야 특성화 주력

47년 전통을 자랑하는 수성대학교의 특성화 분야는 ‘휴먼케어(Human Care)’ 분야다. 이를위해 대학의 26개 학과를 헬스케어(Health Care) 분야와 라이프케어(Life Care), 에듀케어(Edu Care) 등 3개 영역으로 나누고 집중적인 특성화를 실시하고 있다.

간호·안경광학·방사선·치기공과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최고의 학과들로 구성된 헬스케어 분야는 의료관광산업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의료관광과를 신설하는 한편 ‘휴먼케어센터’ 건물 신축 등 집중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특히 간호학과의 경우 2013학년도부터 4년제로 승격, 졸업과 동시에 학사학위를 취득하는데다 졸업생들이 지역 종합병원 등에 자리잡고 있어 취업에서도 큰 혜택을 누리고 있다.

21세기 문화·감성 사회에 눈높이를 맞춘 피부건강관리·뷰티스타일리스트·애완동물관리·보석감정과 등은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몰려드는 ‘전국구 학과’들이다. ‘의료+뷰티산업의 융합’이라는 미래사회 흐름에 맞춘 라이프케어 분야 선두주자인 피부건강관리과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산업체맞춤형교과과정 개발’에 선정될 만큼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 에듀케어 분야 역시 ‘숲유치원’과 ‘생태유아교육’으로 특성화된 유아교육과를 비롯, 사회복지직 공무원 진출이 급증하고 있는 사회복지과 등의 학과들이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수 군사학과 ‘공병부사관과’

대구공업대학교 공병부사관과는 2011년 육군본부와 협약에 따라 주문식 교육과정의 형태로 운영되는 학과다. 일반부사관과와 달리 전투, 시설공병전문부사관 양성을 목표로 설치된 특수군사학과다. 학·군 공동의 교육과정 개발로 기본 소양과 리더십 및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공병이라는 특수한 직종에 따른 건축, 토목, 발파, 각종 설비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여 건축산업기사, 건설안전산업기사, 토목산업기사, 소방설비기사, 중장비기능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하고 있다. 기술부사관 임관뿐만 아니라 건축, 토목, 설계, 감리 등의 일반회사 취업도 가능하고 육군3사관학교 편입 및 일반4년제 대학 편입 등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수도 있다. 또 육군본부와의 협약을 통하여 군장학생 선발 시 가산점을 부여받아 장학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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