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이비붐세대, 세계 빈곤퇴치 앞장”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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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2 07:16  |  수정 2014-10-22 07:16  |  발행일 2014-10-22 제1면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서 최외출 연구원장 역할론 강조
“국제사회 지원받은 경험 있고 산업·민주화에도 지혜 갖춰”
“한국 베이비붐세대, 세계 빈곤퇴치 앞장”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박정희새마을연구원장)이 21일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제1회 지구촌 새마을지도자 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전 세계 새마을운동 지도자와 개발도상국 정부인사, 국제개발 전문가들이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새마을운동 발원지인 경북과 서울 을 오가며 세계 빈곤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새마을학’ 창시자로 불리는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박정희새마을연구원장)이 21일 지구촌공동 번영을 위해 한국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새 역할을 제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그는 가칭 ‘세계 새마을정신 실천연합’이라는 민간중심의 국제기구를 설립해 장기적으로 유엔 산하 NGO 소속으로 두는 방안도 제안해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안전행정부와 새마을운동중앙회는 21일 경기도 성남 새마을중앙회연수원에서 ‘제1회 지구촌 새마을지도자 대회’를 개막했다.‘지구촌 새마을운동, 아름다운 동행 그리고 희망’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개발도상국 새마을 지도자와 공무원, 전문가 등 40여개 나라에서 450여명이 참석했다.

임 찰리 캄보디아 부총리, 아돌프 음웨시게 우간다 지방정부부 장관, 롬보 에르켐바야르 몽골 대통령환경녹지자문관, 마힌다 야파 아베이와르데나 스리랑카 농업부 장관, 아바이 울두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주지사 등 각국 고위공직자들도 대회 참석차 방한했다.

이날 행사에서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나선 최외출 부총장은 “새마을운동이 한국 성장동력의 핵심이자 절대빈곤 극복에 가장 중요한 정책이었다는 점은 국제사회의 공통된 의견”이라면서 “(앞으로) 새마을운동의 경험을 개발도상국의 빈곤개선을 위한 협력 전략으로 공유하는 데 있어 은퇴시기를 맞고 있는 한국발전 주역들의 역할이 긴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베이비붐 세대는 6·25전쟁 이후의 국제사회 지원을 경험했을 뿐 아니라 산업화와 민주화, 국가선진화에 주역세대로 활약하면서 얻은 경험과 지혜가 뛰어나다”며 “이들이 개도국 빈곤개선에 나서도록 하는 것은 지구촌의 상생협력과 공동번영에 큰 도움을 주는 한편, 개개인의 인생후반전을 사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가칭‘세계 새마을정신 실천연합(Global SAEMAUL Spirit Network, GSSN)’이라는 국제기구를 설치하자”면서 “이 기구에서는 빈곤을 비롯한 지구촌 공동문제 해결에 협력하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지평을 넓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선 개막식에 이어 22일 정홍원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바람직한 국제개발협력의 방향을 제시하는 ‘지구촌 새마을운동 공동선언’이 채택된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새마을운동의 가치를 설명하고 유엔 차원의 국제적 확산을 약속할 예정이다. 23~24일에는 구미와 포항 등지를 돌며 사례 공유 세미나, 현장 견학 등이 진행된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개도국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공적개발원조(ODA)의 효과가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이번 대회는 검증된 빈곤극복 모델인 새마을운동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확산하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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