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보문사 불화, 26년 만에 찾았다

  • 장석원
  • |
  • 입력 2014-10-28 07:25  |  수정 2014-10-28 07:25  |  발행일 2014-10-28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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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불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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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도 <예천군 제공>

1989년 도난 당한 작품
古미술 경매 조사하다
서울 사립박물관서 발견

중생 보살피는 보살 아래
지옥 그려진 지장보살도와
아미타불회도 등 2점
보문사로 돌아올 예정


예천 보문사 극락전 불화가 도난당한 지 26년 만에 제자리를 찾는다.

예천군은 1989년 6월 도둑맞은 보문사 불화 4점 중 2점이 지난 8월 회수돼 보문사로 환수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보문사는 이번에 환수예정인 ‘지장보살도’(1767)와 ‘아미타불회도’(1767) 등 불화 2점을 비롯해 ‘신중도’(1767) ‘영산회상도’(1830) 등 4점을 극락전에 보관하다 도난당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도난 문화재 고미술품 경매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서울지역 한 사립박물관에 소장 중이던 지장보살도와 아미타불회도를 발견하고 다음 달 보문사로 인계할 예정이다.

지장보살도는 중생을 보살피는 지장보살이 중앙에 있고 그 아래 지옥 시왕의 심판 장면을 그려 넣은 독특한 구도의 불화다. 아미타불회도는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보살들과 팔부신중 등이 그려져 있는 작품이다.

이재완 예천군 학예연구사는 “보문사 지장보살도는 조선 불화에는 전례가 없어 미술사적 가치가 크다. 앞으로 보물로 지정될 정도로 중요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예천=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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