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기능성 온천 민간에 팔기로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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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14 07:42  |  수정 2014-11-14 07:42  |  발행일 2014-11-14 제12면
2006년부터 쌓인 적자 17억원…내년 2월 입찰공고
“공공복리 위한 운영사업 아냐” 감사원도 매각 권고

[문경] 문경시가 지방공기업에 위탁·운영하고 있는 문경기능성온천장을 매각하기로 했다.

13일 문경시에 따르면 2006년 문경온천지구 내 문경시립노인전문요양병원 지하에 문을 연 기능성온천장은 지난 9월까지 17억5천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이곳을 감사한 감사원도 매각을 권유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감사에서 “기능성온천장은 공공복리를 위해 반드시 운영해야 할 사업이 아니며, 지방공기업이 동일 업종의 민간업체와 경쟁을 벌이는 것도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문경시는 2001년 문경온천지구에 종합온천장을 민자로 유치했으며, 당시 문경시가 운영하던 시욕장은 5차례의 매각 시도를 거쳐 폐쇄됐다.

감사원은 또 기능성온천장의 적자 부분에 대해 “문경시가 자치단체가 운영해야 할 업종이 아닌 곳에 경비를 과다 지출했다”는 결과를 통보함에 따라 안전행정부는 문경시의 지방교부세를 감액처분할 것을 심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시는 이에 따라 기능성온천장을 노인전문요양병원 운영자가 수치료실로 운영하도록 하거나 민간에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달 중 매각방침을 결정할 예정인 문경시는 시정조정위원회 등을 거쳐 내년 2월 매각 입찰공고를 할 방침이다.

반면 일각에선 “시욕장 대신 만들어진 기능성온천장의 폐쇄는 안된다”며 경영개선 등을 통해 적자 폭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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