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왜관 역사와 민족의 고난 잘 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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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뉴스팀기자
  • 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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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사평

본심에 넘어온 작품은 일반 부문이 13편, 학생 부문이 9편이었다.

먼저 일반 부문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작품의 완성도가 엇비슷했지만, 이는 역으로 선자의 눈에 들어오는 뛰어난 작품이 없었다는 말도 될 것이다. 스토리텔링에 대한 천착이나 역사와 지역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독창적 상상력을 얻지 못한 채 그저 인터넷에서 찾아낸 정보를 이야기 조로 두루뭉술하게 엮어내려는 성급한 욕심이 앞선 건 아닌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일반 부문 작품 중에서 ‘수로(水路): 천년의 물길을 따라서’는 낙동강과 왜관나루를 오가는 뱃사공 ‘차돌’의 눈을 통해 칠곡과 왜관의 역사와 민족의 고난을 잘 형상화한 작품이다. 강이 곧 민족의 역사가 되는 현장을 포착해내는 시각과 스토리가 높은 평가를 받아 대상으로 결정되었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저, 빛 가득한 일곱 골짜기에’는 칠곡 지역을 작중 화자로 삼아 근현대사와 전쟁의 상흔, 문화와 문인을 통시적으로 엮어내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왜관의 역사 이면에 감추어진 이야기를 소설 형태로 엮어낸 ‘왜관나루’는 ’우수상’을, 가실성당을 배경으로 한 ‘희망’은 장려상으로 결정되었다. 두 작품 모두 스토리텔링이기보다 지나치게 소설에 가깝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학생 부문에서 대상작으로 선정된 ‘제2의 박귀희를 꿈꾸며’는 중학생인 자신을 화자로 하여 한 소녀가 음악적 소양을 키워가는 과정을 전문적인 음악지식을 넣어가며 가야금 병창의 명인인 박귀희 선생에 대한 사모의 감정을 잘 표현해냈다는 점이 선자의 호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인 ‘복길이는 내가 지킨다’는 유학산을 배경으로 김 소령과 이 일병을 통해 조국애와 사랑이 다르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이 돋보였고, 우수상으로 선정된 ‘아지랑이’는 유학산 전투로 유공자가 된 할아버지를 둔 고교생과 전학 온 탈북자 학생 사이의 미움과 갈등, 대립과 화해의 과정을 잘 묘사했으며 장려상인 ‘순대국밥’은 중학생 특유의 순수와 솔직함으로 칠곡의 명물인 순대국밥의 맛을 표현해 내어 선에 들었다. 수상을 축하한다.

▨ 심사위원

이하석<시인·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고문>
박희섭<소설가·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고문>
김진규<소설가·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초빙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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