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지역大生 1만명 다니던 대학 관둔다

  • 최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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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17 07:14  |  수정 2015-01-17 09:30  |  발행일 2015-01-17 제1면
재수·편입학 위해 자퇴·미등록
2013년 일부大 경우 1천명 넘어
경북 4곳 중도포기율 무려 10%
사회적 비용 낭비 커 대책 필요

대학 중도포기자로 인한 사회적 비용의 낭비가 매우 큰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 21개 대학에서 중도에 학교를 그만둔 학생이 매년 1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포기율이 약 6%에 이른다.

대구 출신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비례대표)이 16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대구·경북에 재수나 편입학을 위해 자퇴, 미복학, 미등록 등으로 대학을 중도에 그만둔 학생은 1만647명이었다. 전국적으로는 14만5천595명에 달했다.

학교별로는 대구교육대가 재학생 1천887명 중 11명(0.6%)으로 중도 포기율이 가장 낮았다. 이어 포스텍 1천644명 중 11명(0.7%), 한동대 5천542명 중 121명(2.2%), 경북대 3만3천884명 중 880명(2.6%), 영남대 3만4천894명 중 1천11명(2.9%) 순이었다.

반면 대구·경북 21개 대학 중 중도 포기율이 전체 평균인 6%를 넘어서는 대학도 9곳에 달했다. 경북 지역의 A대학은 12.8%, B대학은 12.7%, C대학은 11.9%, D대학은 10.9%에 달하는 등 상대적으로 대구보다는 경북지역 대학의 중도 포기율이 높았다. 전국 266개 대학의 중도 포기율은 7.41%이다.

전국적으로 대학 중도포기 학생의 납부등록금 총액(2012년 기준)은 국공립 4년제의 경우 898억6천214만원이며, 사립대는 7천381억7천320원에 달했다. 중도 포기학생 1인당 납부한 등록금은 국공립대 4년제의 경우 771만9천원, 사립대 4년제 1천223만1천원이었다.

특히 이들이 대학입학과 재수 대신 취업했을 때 얻을 수 있었던 경제적 이익, 이른바 기회비용은 1인당 1천729만원으로 총 2조5천178억원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 의원은 “등록금 외에도 중도 포기 학생들이 또다시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 쓰는 사교육비, 생활비 등을 고려하면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며 “이러한 학생이 줄어들기 위해서는 중·고등학교 단계에서 적성에 맞는 학과 선택 등 진로교육이 보다 더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무기자 ykjmf@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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