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시대, 포항 맞춤형 발전계획 세워야”…韓銀 포항본부 보고서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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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26 07:35  |  수정 2015-01-26 07:35  |  발행일 2015-01-26 제11면
물류·교통 중심 도약 전망
체계적 역세권 개발 필요
의료 등 역외유출 우려도

[포항] 오는 3월 KTX 서울~포항 노선이 개통되면, 지역발전을 위해 특화자원을 활용하고 체계적인 역세권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은호성)는 최근 ‘KTX포항노선 개통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KTX 개통으로 포항은 고속도로, 철도, 공항, 항만 등 환동해권 교통·물류의 중심지로 도약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포항본부 측은 “포항은 지역간 통학, 업무통행·당일 여행, 기업 및 일자리 수 증가 등을 통한 경제활성화가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그러나 수도권에 비해 비교열위에 있는 문화, 의료, 고급쇼핑 등의 분야는 역외유출을 가속화할 가능이 크다고 우려했다. 때문에 이 분야에 종사하는 경제주체들은 경쟁력 증대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포항 등 경북동해안 지자체의 대응 방향과 관련해서는 산업, 문화·관광, 자연환경 등 지역자원을 특화해 수도권에서 최단시간에 동해안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역세권 내에 국제 수준의 비즈니스 회의 기능을 갖춘 특급호텔 건립 등을 통해 MICE산업(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을 육성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KTX 역세권은 주거, 산업, 업무 등으로 확대 개발할 경우 도심공동화, 개발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개발수요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적정 규모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관계자는 “KTX포항노선 개통은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동해안 지역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다만 시너지 효과는 자치단체를 비롯한 지역 주민 등 모든 경제주체의 노력 여하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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