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중학생 캠프, 학교폭력 걱정마세요”

  • 백경열,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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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2-17 07:39  |  수정 2015-02-17 07:39  |  발행일 2015-02-17 제10면
대구남부교육청 내달 20일까지
‘행복공감 팀빌딩’프로그램 운영
“예비중학생 캠프, 학교폭력 걱정마세요”
16일 대구시 남구 대구중 강당에서 열린 ‘행복공감 팀 빌딩’에 참여한 예비 중학생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입학 전에 학생들의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켜 조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소통의 시작은 공감대 형성부터입니다.”

학생간 공감대 형성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폭력을 해결하려는 교육현장의 한 실험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 남부교육지원청은 지난 2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지역 중학교를 대상으로 ‘행복공감 팀 빌딩(Team Building)’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마음으로, 미소로, 눈맞춤으로’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공감을 행동으로 나타내고자 하는 이른바 ‘행복 성장 지원 프로그램’이다. ‘우리는 친구다’는 구호 아래 진행되며,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다.

16일, 대구시 남구 대구중에서 열린 행사도 마찬가지. 이날 입학 예정자들은 교내 강당에 모여, 공동체 놀이와 게임, 토론 및 친화력 향상 프로젝트, 마미눈 동요 부르기 및 댄스 등을 2시간여 동안 진행했다. 새내기가 학교에 대한 적응은 물론, 친구와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 소속감과 우정을 동시에 가질 수 있도록 한 것.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모군(13)은 “중학교 생활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놀이 등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어서 좋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 학교 강벽규 교장은 “이날 행사를 통해 신입생과 학부모들이 학교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이러한 활동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박순임 글로벌공감교육센터 대표는 “소통의 시작은 ‘공감대 형성’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학년 초기 학생에게 이같은 활동을 통해 또래 친구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행복공감 팀 빌딩’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남부교육청은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따돌림, 학교폭력, 소외, 자살 등을 막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권연숙 대구 남부교육장은 “모든 학생이 단 한 명도 소외됨이 없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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