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에 모임도 자제하는데…봉화교육청 근무시간에 윷놀이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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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2-27 07:33  |  수정 2015-02-27 07:33  |  발행일 2015-02-27 제6면

최근 봉화지역에 구제역 파동으로 대규모 모임이 자제된 상황에서 봉화교육지원청 직원 수십명이 근무시간에 윷놀이 행사를 가져 비난을 사고 있다.

봉화교육청은 직원들로 이뤄진 친목회 주관으로 지난 25일 오후 3시부터 2시간가량 교육청 회의실에서 윷놀이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교육청과 산하 도서관 직원 40여명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직원 송별회를 겸한 저녁 술자리로까지 이어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지난 24일 봉화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봉화군은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방역을 강화하는 등 사실상 비상체제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봉화군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에게 윷놀이 대회를 비롯한 각종 모임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봉화군 전체가 5년전 구제역 악몽이 재현될까봐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우리도 윷놀이를 비롯한 모든 모임을 취소했는데 교육청이 근무시간에 윷놀이를 한것은 상식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봉화교육청 관계자는 “친목회에서 인사이동을 하는 직원들의 송별회 차원에서 윷놀이 대회를 열었고, 업무에 지장이 없는 한도에서 조용히 치렀다. 당시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사실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봉화=황준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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