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스포츠의 허와 실] 복지사회 길목에 장애인체육이 있다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5-03-03   |  발행일 2015-03-03 제26면   |  수정 2015-03-03 08:23
박기용 영남대 교수 (특수체육교육과)
[장애인 스포츠의 허와 실] 복지사회 길목에 장애인체육이 있다

복지국가는 장애인이 언론매체에 많이 노출되고 마음 놓고 자유롭게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장애인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생활해 나가는 데 가장 어려움을 가지고 살아가는 소외계층이기 때문이다. 장애인이 많이 활보하고 장애·비장애인이 격의 없이 함께 어울려 스포츠를 즐기는 아름다운 장면을 많이 목격할 수 있는 사회가 진정한 복지사회이다.

한국과 아시아 특수체육학회가 장애인들의 체육과 스포츠와 운동이 건강과 체력향상에 지대한 효과가 있으며 자기실현이나 사회통합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임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보고하고 있고, 여기에 부응해 지역사회도 화답하고 있어서 고무적이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복지사회 구현을 장애인 체육을 통해 그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할 때 우리 지역이 앞장서서 장애인체육과 특수체육학회를 주도하고 있어서 자랑스럽다.

한국특수체육학회는 우리 지역에 본부를 두고 세계 수준의 거점 지역으로 중심에 서 있다. 또한 장애인의 건강한 삶과 복지에 특수체육의 이론과 연구를 체계화하여 학문적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더 나아가 아시아 특수체육학회 회장단이 선도하면서 2016년 아시아특수체육학회를 우리 지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되었고, 2017년 세계특수체육학회도 유치해 특수체육학문이 세계 수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고 있다.

특수체육의 학문적 연구가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 세계를 선도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기대가 크다.

여기에 부응하듯이 우리 지역 신문에 대구도시철도공사에서 장애인 양궁팀을 창단한다는 기쁜 소식이 실렸다. 달성군의 휠체어 테니스 팀과 대구시의 장애인 탁구에 이은 3번째 창단이다. 장애인 운동선수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장애인 체육의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대구시 장애인 체육회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장애인 팀 창단에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이참에 우리 지역에 팀 창단이 끊임없이 이어지기를 바라면서 최경식 대구시청 휠체어 탁구팀 감독을 소개하고자 한다. 군 복무 중 사고로 장애를 가진 중도 장애인으로서 장애인 탁구와 인연을 맺은 후 각고의 노력 끝에 장애인 체육의 신화적인 존재로 부각되고 있다.

그의 선수와 지도자 경력을 살펴보면 진가를 알 수 있다. 최경식 감독은 2004년 그리스 아테네 패럴림픽,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02년, 2006년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와 인천 장애인 아시아 경기대회에서는 국가대표 감독으로 참가했다.

이 같은 업적은 장애인 선수들의 귀감이 되어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꿈이 실현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사례로 높이 평가된다.

인내하고 희생과 봉사를 실천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답고 행복한 통합 복지사회의 길목에 항상 장애인 체육이 중심에 자리하고 있음을 분명히 알리고 싶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