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생 행복지수, OECD국가중 꼴찌

  • 백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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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25   |  발행일 2015-03-25 제4면   |  수정 2015-03-25
새로운 교육틀 절실
교과활동 참여위주로 재편 필요

지금 우리 학교는 입시 위주의 경쟁으로 암기식·주입식 교육을 제공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에 학생들의 학습 흥미도와 행복지수는 바닥 수준이다. 2011년 중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학습 흥미도 조사에서 수학은 8%, 과학은 11%의 학생만이 ‘좋아요’를 택했다.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2012년 조사한 결과, 학생들의 행복지수는 OECD 23개 회원국 중 23위를 차지했다.

꿈도 없다. 2008년 한국고용정보원이 벌인 조사에서 ‘장래희망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초등 11.2% △중등 34.4% △고등 32.3% 등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장래희망을 결정하지 못한 이유로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 몰라서’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몰라서’ 등이라고 답했다.

자유학기제 시행에 대한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했다. 한 학기 동안만이라도 학생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자는 것이다.

학생 개개인의 수요를 바탕으로 참여·활동형 프로그램을 확대 및 강화하게 된다. 활동은 크게 네 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진로체험 활동 △선택 프로그램 활동 △동아리 활동 △예술·체육 활동 등이다. 이때 학교 여건과 학생이나 학부모 수요 등에 따라 선택적으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교육과정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자유학기제는 자기주도 창의학습 등으로 교수·학습방법을 다양화하고,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을 유연하게 해야 한다. 또한 평가방법도 바뀌어야 한다.

학생의 참여와 활동을 유도하는 쪽으로 교과 활동도 변화한다. 기본교과에서는 국어·수학·영어과목의 문제해결, 의사소통, 토론 등의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사회·과학과목에서는 실험과 실습, 현장체험 및 프로젝트 학습을 강화한다. 또 자율과정을 통해서는 학생의 흥미와 관심을 불러올 수 있는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교육부는 “자유학기제는 학생 각자가 적성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경험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할 것이다. 이로 인해 공교육이 변화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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