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첫 승, 2만명이 지켜봤다

  • 조진범 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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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30   |  발행일 2015-03-30 제27면   |  수정 2015-03-30
홈 개막전서 강원FC 2-1 제압
레오·에델 ‘용병 듀오’ 연속골
K리그 챌린지 최다 관중 동원
원클럽맨 박종진 은퇴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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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대구FC-강원FC 경기에서 대구FC의 에델(왼쪽 둘째)과 강원FC 선수들이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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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대구FC-강원FC 경기 하프타임 때 열린 박종진 선수 은퇴식에서 박 선수가 가족, 팬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대구FC가 ‘최다 관중 동원’과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2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의 K리그 챌린지 홈 개막전에 입장한 관중은 2만157명. K리그 챌린지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다. 대구의 ‘리그 승격’ 의지가 대구 시민에게 전달된 분위기다.

대구는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강원FC를 2-1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부천FC에 첫 패를 당했던 대구는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둬 1승1패를 기록했다. 강원은 2연패를 당했다.

강원전의 ‘강세’도 이어갔다. 그동안 강원과의 맞대결에서 6승4무로 단 한번도 지지 않았던 대구는 또다시 승리하며 강원의 천적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원클럽맨’ 박종진의 은퇴식이 열린 날이라 더욱 뜻깊은 승리가 됐다. 12년 동안 대구에서만 뛴 박종진은 이날 홈팬들의 따뜻한 박수을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전술과 선수 라인업의 변화가 눈에 띄였다. 이영진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키프로스 전지훈련에서 실험했던 스리백이었다. 허재원-세르징요-이원재가 스리백을 형성했고, 이준희-황순민-이종성-최원권이 미드필드 라인에 배치됐다. 장백규, 에델, 레오가 공격진으로 나섰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대구는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고 강원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점유율이 높은 축구를 선보였다. 전반 15분 허재원의 날카로운 중거리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관중의 안타까운 탄성을 샀던 대구는 1분 뒤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종성의 패를 받은 레오가 아웃사이드로 절묘하게 감아 차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넣은 대구는 수비라인이 흔들리며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 20분 강원의 벨루소가 대구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슛을 성공시켰다.

전반을 1-1로 마친 대구는 후반에 또다시 변화를 줬다. 황순민을 빼고 조나탄을 투입한 대구는 4-4-2 포메이션으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조나탄과 에델이 연달아 슛을 날리며 강원의 골문을 두드렸다. 이영진 감독은 골이 터지지 않자 후반 20분 장백규를 빼고 노병수를 투입해 역전을 시도했다. 대구의 공격은 한층 강화됐고, 후반 38분 역전골이 터져나왔다.

용병 3인방이 승리의 작품을 만들었다. 조나탄이 강원 진영 우측으로 날카롭게 찔러준 공을 레오가 한가운데로 패스했고, 에델이 침착하게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밀어넣으며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대구는 오는 4월 4일 오후 2시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서울이랜드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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