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한의학] 봄철 호흡기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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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31 08:03  |  수정 2015-03-31 08:03  |  발행일 2015-03-31 제22면
[스마트 한의학] 봄철 호흡기 건강
전기영 한의사 <현풍 성모한의원>

만물에 물이 오르고 나무에도 파릇한 잎이 돋아나는 봄철에는 사람의 몸에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인체가 계절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쉽게 피로해지고, 심한 경우 질환 형태로 나타난다. 평소 건강하다면 수일 후 증상이 개선되겠지만 만성질환자나 저항력이 약한 노약자, 임신부는 쉽게 병에 걸릴 수 있다.

면역이 약해 기와 혈이 허한 사람은 일교차 변화가 있을 때 단순한 감기로 끝나지 않고 비염, 축농증, 중이염과 같은 여러 가지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인체의 호흡기에 침범해 상기도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코-목-인후두부-기관-기관지에 걸쳐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인데 한 군데 또는 여러 곳을 침범할 수 있다.

부위에 따라서 코 막힘, 목 따가움, 발열, 객담, 기침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그런데 이러한 증상의 개선이 정상적인 경우라면 2주 이내 이뤄진다. 만약 호전속도가 늦거나 재발뿐만 아니라 주위로 병이 전파된다면 문제다.

감기 후 약해진 호흡기가 정상 기능을 못하면 만성적인 염증이 부비동에 있는 축농증, 그리고 외부자극에 지나친 과민성을 나타내며 알레르기성 비염, 귀에 염증이 생기는 중이염이 오는 경우가 많다.

소아인 경우 호흡기가 완전치 못해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질병이 다른 질병으로 쉽게 이환된다. 노인인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가 폐렴으로, 폐렴이 패혈증으로 진행되어 목숨을 잃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위의 질환을 폐와 연관된 기(氣)의 질병으로 보고 있다. 즉, 외부의 자극에 대해 인체의 정상적인 방어기전인 위기(衛氣)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인체에 사기(邪氣)로서 침범되고, 몸에서 힘들게 몰아낸 뒤에도 다시 사기(邪氣)로 침범된 후 남아 몸에서 증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본다.

특징적인 증상은 얼굴이 창백하면서 식욕이 떨어지고, 잘 움직이려 하지 않고 심한 경우에는 쉽게 추위를 느낀다. 치료의 원칙은 초기의 급한 때는 빨리 바깥으로 사기(邪氣)를 몰아내는 거사(去邪)법을 위주로 하는데, 이때는 병이 생긴 곳의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느 정도 초기의 급한 상태가 지나게 되면 폐의 기운을 도우면서 물질적인 부족의 상태와 몸에 생긴 담음의 유무를 살펴서 보폐(補肺), 자음청열(滋陰淸熱), 거담윤폐(祛痰潤肺)하는 탕제를 사용한다. 여기에 소화기가 약하거나 몸의 대사기능 저하 상태를 고려해 비장을 도우면서 몸을 따뜻이 하는 처방을 추가한다. 그러면 감기로 인해 여러 가지 질환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에 아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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