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5득점 요술방망이’…핸드볼 스코어로 끝냈다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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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21 00:00  |  수정 20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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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런쇼/ 2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두산-삼성 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날린 나바로·최형우·박한이(위부터). 연합뉴스

숙적 두산 맞아 24안타 맹폭
올시즌 최다득점·점수차 승

 

삼성 타선이 대폭발했다.

‘숙적’ 두산전에서 불방망이를 앞세워 핸드볼 스코어 차로 대승을 거뒀다. 최근 침체된 팀타선이 위기 의식을 불렀고, 선수단 전체의 ‘각성 효과’로 이어진 결과다.

삼성이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3차전에서 25-6으로 이겼다. 올시즌 두산전에서만 3연승을 거둔 삼성이다.

지난해 유일하게 열세였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두산과의 선두 경쟁에서 확실하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지난달 14일 두산이 막내 kt를 상대로 18-2, 16점차 최다득점 승리 기록을 단번에 갈아치운 삼성이다.

9회까지 24안타 25득점하며 두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시즌 9번째 선발 타자 전원 안타, 시즌 두번째 선발 전원 득점, 선발 전원 득점·안타(통산 60번째)까지 막강 타선의 본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리그 최초 ‘팀5만7천루타’라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타자 개인적으로도 풍성한 기록이 쏟아졌다. 나바로는 시즌 13번째 연타석 대포를 가동했다. 최형우 역시 7회 투런포(시즌 15호)를 터뜨리며 나바로와 홈런 경쟁 레이스를 이어갔다. 박한이는 두산 불펜 이현호를 상대로 투런포(시즌 4호)를 뽑아냈다.

3회와 5회, 7회 공격에서 타자 일순하며 대량 득점을 했다. 3회 삼성은 박해민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9득점에 성공했다. 두산 선발 마야를 상대로 나바로와 박해민, 이지영이 멀티 안타를 터뜨리는 보기 드문 기록도 만들었다. 3회에만 14명의 타자가 마야를 완벽하게 흔들며 승기를 굳혔다. 5회 역시 이지영의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적시타 3개가 쏟아지며 타자 9명이 4점을 뽑았다. 7회에도 삼성은 두산 불펜 장민익과 양현을 상대로 11명의 타자가 5안타(2홈런) 8득점했다. 9회에도 박찬도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잠실벌을 찾은 두산팬을 침묵에 빠트렸다.

선발 피가로는 팀타선의 도움을 받아 6승째를 챙겼다. 6이닝 7피안타(1홈런)3볼넷3탈삼진4실점했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29일(잠실)

 삼   성 009 042 802 25
 두   산 6
000 130 011
△ 승리투수 = 피가로(6승 2패)
△ 패전투수 = 마야(2승 4패)
△ 홈런 = 김재환 6호(5회1점) 오재원 4호(8회1점·이상 두산) 나바로 15·16호(6회2점, 7회2점) 최형우 15호(7회2점) 박한이 4호(7회2점·이상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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