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2월18일 ‘대구지하철 방화 130여명 사상’ 가장 먼저 1보 발행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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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28   |  발행일 2015-05-28 제4면   |  수정 2015-05-28
■ 영남일보에 비친 대구 지하철참사
사고후 특별취재팀 꾸려 발빠른 보도
꼼꼼한 현장 스케치로 문제점 지적
1주기땐 안전한 홍콩지하철 기획 연재
2003년 2월18일 ‘대구지하철 방화 130여명 사상’ 가장 먼저 1보 발행
2003년 2월18일 ‘대구지하철 방화 130여명 사상’ 가장 먼저 1보 발행
2003년 2월18일 ‘대구지하철 방화 130여명 사상’ 가장 먼저 1보 발행
1995년과 2003년 두번의 지하철 사고를 보도한 영남일보. <영남일보 DB>


영남일보는 2003년 2월18일 가장 먼저‘대구 지하철 방화 130여명 사상’이라는 1보를 실은 신문을 발행했다. 사고 발생 이후에는 특별취재팀을 꾸리고 지하철 사고 현장을 뛰었다. 사고 현장의 꼼꼼한 스케치는 물론이고 늑장대피로 피해를 키운 점, 제각각의 재난 대응 체계, 무용지물인 방재 시스템, 형식적인 소방 점검 등의 사고 전반에 숨겨진 고질적인 문제점도 끄집어냈다. 사고의 원인인 ‘생명 경시의 사회 병리현상’과 일본과 뉴욕, 대만 등 ‘선진국의 안전대책’ ‘대구지하철 총제적 부실’ 등 지하철 참사를 심도 있게 다루는 기획 시리즈도 잇따라 보도했다. ‘우리 모두가 참사의 공범입니다’ ‘이래도 선진국인가’ ‘총체적 부실 꼭 짚어보겠다’ ‘인재·관재 적당히 넘겨선 안된다’ ‘안전모델화 반드시 실천에 옮겨야’ 등의 사설을 통해 사회 각계각층의 각성도 촉구했다.

사고 1주기를 맞는 2004년에는 ‘안전지하철 홍콩을 가다’라는 기획 시리즈를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홍콩지하철에서 대구지하철 방화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단지 14명만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는 뉴스가 나왔을 때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에서 계획되었던 취재였다.

‘지방 도시철도 운영 근본 대책 필요’ ‘승객 먼저 의로운 죽음’ ‘교신 내용 숨긴 기관사’ ‘마스터키 빼 대피 못했다’ ‘죽음 피할 기회 4번 놓쳐’ ‘유족들 재해 아닌 살인극’ ‘인재가 부른 참사’ ‘업무 숙지 제대로 안돼 늑장 대처·상황오판’ ‘수백명 목숨 앗아도 5년이하 금고’ ‘시민단체 사고 재발 방지 법적 대응’ ‘엉터리 검사였나 불량 납품이었나’ ‘지하상가 피해 우려 탈출로 막았다’ ‘중앙로 위험 경고도 무시했다’ 등 대구 지하철 참사의 보도 내용은 1년 전 세월호 보도 내용과 판박이로 닮아 있었다. 우리는 역사에서 무엇을 배운 것일까.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자료조사= 조사팀 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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