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사퇴 불가” 非朴중진의 엄호…마이웨이 유승민 ‘장기전’가나

  • 최종무
  • |
  • 입력 2015-07-02   |  발행일 2015-07-02 제6면   |  수정 2015-07-02
■ 與 비공개 최고중진회의
親朴 최고위 사퇴요구 ‘제동’
“의총 의견 존중 희생양 안돼
靑으로부터 독립할 필요 있어”

새누리당 비박계 중진들이 1일 친박계의 ‘유승민 끌어내리기’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유승민 원내대표(대구 동을)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가 친박계의 ‘소나기 펀치’였다면,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는 비박계 중진들이 ‘유승민 지킴이’로 나섰다.

옛 친이계가 중심이 된 비박계 중진들은 앞서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종용한 친박계 최고위원들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한 개인을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비박계 맏형격인 이재오 의원은 유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 “최고위원들이 앞장서서 유 원내대표를 사퇴하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사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김영우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의원은 “당은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며 “청와대로부터 중립적이고 독립적일 필요가 있다. 유 원내대표가 사퇴하면 당은 물론 청와대에도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유 원내대표의 명예 퇴진론’과 관련해 “퇴진에 명예로운 퇴진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병석 의원(포항 북)은 “대통령의 거부권은 존중해야 하지만 유 원내대표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의사와 의견도 존중돼야 한다”며 지난달 25일 의원총회에서 유 원내대표에 대한 의원들의 재신임이 있었다는 점을 다시 상기시켰다.

정병국 의원도 “국민이 정치를 걱정해야 하는 작금의 현실이 안타깝고 부끄럽다. 이는 우리 모두의 책임인데, 이를 어떤 한 사람에게 책임을 지워서는 안된다”고 가세했다.

반면, 유 원내대표의 사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이인제·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도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고, 친박계인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은 회의에 불참했다.

최종무기자 ykjmf@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