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절반이 검은 점과 털로 덮여 고통 “선천성 모반증 앓는 로다를 도와주세요”

  • 채건기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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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15   |  발행일 2015-07-15 제12면   |  수정 2015-07-15
성주 용암면 보림사 해선 스님, 안타까운 사연 듣고 도움 요청
1차 수술비만 4천만원 큰 부담…“메디시티 대구서 수술했으면”
얼굴 절반이 검은 점과 털로 덮여 고통 “선천성 모반증 앓는 로다를 도와주세요”
몽골 출신의 한의대생 로다씨.

“로다를 도와주세요.”

14일 오후 성주군 용암면에 있는 보림사. 이곳은 평일에도 수많은 불교 신자들이 모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3년 전 국내 최초로 장애인 전문 사찰로 문을 연 보림사는 지역사회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특히 지난해부터 사회적 협동조합인 다문화 사랑나눔 센터를 개설해 농촌 소외계층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보림사는 대구·경북 이민여성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해선 스님은 얼마 전 가슴 아픈 사연을 접하게 됐다. 대구에 거주하는 한 이민여성의 여동생인 로다씨(23)가 선천성 광범위 모반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 얼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검은 점과 털로 인해 사회생활도 쉽지 않은 처지다. 현재 한양대 한국어학당에서 공부하고 있는 로다씨는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수술 비용만 1차로 4천만원이 들 만큼 부담이다. 그래서 해선 스님은 대구와 울산, 부산 등 대도시에 로다씨의 딱한 사연을 알리며 기적을 기다리고 있다. 해선 스님은 “로다 학생이 앞으로 한의사가 돼 당당하게 살아가도록 해주고 싶다”면서 “결혼한 친언니가 대구에 살고 있기도 하고, 대구시가 메디시티로 유명하기에 대구에 있는 병원에서 수술 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채건기 시민기자 ken49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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