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여름철 숙면 돕는 상품 인기

  • 이효설
  • |
  • 입력 2015-07-25 07:44  |  수정 2015-07-25 07:44  |  발행일 2015-07-25 제13면
덮으면 체온 내려가는 ‘냉장고 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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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본격적 무더위에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밤 기온이 25℃ 이상이고 습도가 높아 나타나는 열대야로 인해 늦은밤 잠을 설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열대야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에 돌입했고, 관련 상품 매출도 늘고 있는 추세다.

김문기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가정용품팀장은 “열대야 현상은 체내의 온도조절 신경리듬을 깨 숙면을 취하기 힘들게 하고 낮 동안의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준다”면서 “장마에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숙면 제품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열대야 특수 겨냥 관련상품 증가 추세
쿨매트·건강베개 매출량 작년比 50%↑

왕골자리, 땀 흡수력 좋고 쾌적함 유지
리플이불은 차가운 촉감에 통기성 높아
라벤더 등 허브 관련 상품도 호응 얻어


◆ 웰슬리핑 위한 상품 판매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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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대구점의 템퍼 매장에서 한 여성 고객이 기능성 베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열대야에 웰슬리핑(Well-sleeping)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2층에 입점한 ‘템퍼’ 매장에서는 기능성 침구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여름철이면 인기가 치솟는 ‘브리즈’ 등 통기성이 높은 라인의 판매가 두드러지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멀리 이동하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차량용 시트나 목베개의 판매량도 평소보다 20% 증가했다.

대구점 지하 2층 ‘알레르망’ 매장에서는 여배우 김태희가 TV 광고에 등장해 선보인 ‘워너비 워싱 스프레드’가 올 여름 베스트 제품으로 등극했다. 열 발산 기능과 통풍 기능이 우수해 최근 판매량이 2배 가까이 늘었다는 것이 매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구백화점에서도 이달 들어 건강베개, 쿨매트, 대자리 등 다양한 숙면 관련 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숙면 관련 상품의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35% 이상 신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쿨매트와 건강베개의 매출량 증가가 눈에 띈다. 같은 기간 쿨매트와 건강베개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50%가량 급증했고, 인견 소재 침구류의 매출은 3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프라자점 리빙관의 숙면용품 전문브랜드 ‘까르마’ 매장의 매직원더폼 베개와 릴랙스 용품을 비롯해 삼베 베개, 편백나무경침 베개 등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프라자점 리빙관 매장에서 판매하는 왕골자리도 인기다. 왕골자리는 자연 섬유인 왕골 자체에 염분 성분이 함유되어 땀 흡수력이 좋고, 여름철 무더위나 장마철 습도가 높은 기온에서 항상 쾌적한 상태를 유지시켜 준다.

동아백화점도 열대야에 잠못드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숙면상품으로 특설매장을 꾸리는 등 열대야 마케팅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생활용품 전문점 모던하우스 매장은 피부에 닿을 때 차가운 촉감을 주고, 피부에 잘 들러붙지 않는 인견과 리플 소재 이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소재의 이불은 통기성과 특유의 촉감으로 인해 이불을 덮지 않을 때보다 체온이 오히려 1~2℃ 정도 더 내려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냉장고 이불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여름철 대표 침구로 인기가 높다.

가정에서 실내복으로 입을 수 있는 모시, 지지미 소재의 잠옷도 통기성과 신축성이 좋아 활동하기 편하고 시원해 매출이 늘고 있다.

◆ 숙면유도 아로마 상품도 인기

향기를 이용해 숙면을 유도하는 상품도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동아백화점 수성점 캔들나무 매장에는 피로회복에 좋은 라벤더, 페퍼민트, 유칼립투스 등 허브 관련 상품의 판매가 지난달과 비교해 20% 이상 신장했다. 이 매장에서는 향초, 디퓨저, 아로마 오일 등의 관련 상품을 10~20% 할인행사를 하고, 이와 함께 매장에서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정해곤 동아백화점 수성점 팀장은 “집안에 은은하고 상쾌한 향이 나면 청량한 기분이 들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가 있는 집의 경우 전기를 이용한 디퓨저를 사용하면 수면이나 외출 시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어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역 이마트는 야간에 매장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여름밤 허기를 달래줄 다양한 야식거리를 선보인다. 지난 23일부터 야식대전을 열고 치킨, 피자, 맥주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매콤한 맛과 바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핫 크리스피 치킨은 1만2천900원에, 허니버터맛으로 부드러움과 달달함을 더한 양념감자칩은 3천980원에 준비했다. 이외에도 아사히, 칭타오 등 인기맥주 25종을 4개 9천8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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