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어르신 100여명에 삼계탕 대접

  • 글·사진=경산 최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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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26 08:09  |  수정 2015-08-26 08:09  |  발행일 2015-08-26 제28면
경산시 정박사삼계탕식당
“수입의 20% 사회환원 의미”
경로당 어르신 100여명에 삼계탕 대접
24일 경산시 중방동 정박사삼계탕식당에서 어르신들을 초청해 삼계탕을 대접하고 있다.

경산시 중방동 정박사삼계탕식당(대표 김순향)은 24~25일 이틀 동안 중앙동 경로당 어르신 100여명을 초대해 삼계탕을 대접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1998년 김순향 대표의 남편 정순봉씨(63)가 정박사삼계탕식당 문을 열며서부터 ‘수입의 20%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신념으로 각종 봉사활동을 해오던 것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매년 지역 어르신을 위한 경로잔치를 열고, 암환자와 기초생활보호자도 초청해 삼계탕을 대접하고 있다. 또 정씨의 모교 임당초등학교에 2천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고 급식실 식탁 식기 구입을 위해 8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북부동주민센터에 자재를 기증하고 장애인과 홀몸 어르신들께 쌀을 전달하고 있다.

최근 정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아내인 김 대표가 식당을 대신 운영해오면서도 남편의 뜻을 받들어 봉사는 이어지고 있다.

이 식당에는 평소에도 85세 이상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가족은 음식값을 받지 않는다.

정씨는 “처음에 85세 이상 어르신들께 무료로 삼계탕을 대접한다는 플래카드를 식당에 내걸었더니 경로당마다 어르신들이 모여 함께 찾아오는 바람에 감당을 할 수 없어 지난해부터는 가족이 함께 올 경우만 대접한다고 문구를 바꾸었다”며 “지금까지 대접한 삼계탕이 2만그릇을 넘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작은 정성이지만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는 것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 최근 기후변화로 폭염 일수가 늘어나 어르신들의 건강이 염려되는 시기에 제공된 보양식이 폭염에 지친 어르신들의 심신 달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어르신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사랑나눔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천종학 중앙동장은 “경기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수십 년 동안 지속적으로 어르신께 음식을 대접하는 자리를 마련한 데 대하여 감사를 드린다”며 “주민들이 서로 배려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의 정을 나누는 살기 좋은 중앙동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경산 최영현기자 kscyh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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