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구속 148㎞정인욱 부활投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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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01   |  발행일 2015-09-01 제26면   |  수정 2015-09-01 07:47
30일 LG전서 2이닝 무실점 활약
“보직 가리지 않고 팀보탬 되겠다”
최고 구속 148㎞정인욱 부활投

“앞으로가 중요하다.”

삼성 정인욱이 모처럼 호투를 펼쳤다. 정인욱은 지난달 30일 대구 LG전서 15-9로 앞선 8회초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승리를 지켜냈다.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2이닝 동안 실점 없이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는 데 의미가 적지 않다. 더욱이 1~2일 선두 경쟁의 승부처인 마산 NC전을 앞두고 안지만과 임창용 등 필승조 투수를 아낄 수 있었다.

이날 정인욱은 28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가 찍혔다. 지난 1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선 140㎞ 초반에 머물렀지만 시즌 중후반을 지나 구속을 8㎞ 가까이 끌어올리며 위력적인 구위를 갖추게 됐다. 마지막 이닝인 9회초엔 2사 1, 2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선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본인이 실점하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쳐내고 평소 구위대로 던진다면 오늘 같은 결과가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중요한 게임 상황에서 등판해 실점 없이 잘 막아준다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이날마저 정인욱이 무너졌다면 류 감독으로서도 더 이상 기회를 주기 어려워 졌을 것이란 관측이다.

평소 정인욱에 대한 애착이 적지 않아 등판을 자주 시켰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선수 기용이 쉽지 않다. 정인욱은 지난달 14일 광주 KIA전서 1천42일 만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9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일 기준 정인욱의 시즌 성적은 6경기 출장해 2패를 기록 중이다. 총 17피안타 중 피홈런 2개, 2루타 4개 등 장타허용도 잦다. 삼성 마운드 미래의 한 축인 정인욱으로선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일단 LG전의 호투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정인욱은 “1군 경기 등판 기회를 자주 가질수록 내 볼에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보직을 가리지 않고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살려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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