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란의 메가트렌드 읽기 .30] 콘텐츠 유통시장의 새 패러다임 ‘윈벤션’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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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01   |  발행일 2015-09-01 제29면   |  수정 2015-09-01
콘텐츠 등록하면 식별코드 자동 부여돼 권리 보호
韓기업 타이탄플랫폼 세계 첫 개발…내달 사이트 오픈 예정
생산자인 개인 수익 강화… 지난달 美 시작 해외공략 나서
[이영란의 메가트렌드 읽기 .30] 콘텐츠 유통시장의 새 패러다임 ‘윈벤션’
콘텐츠를 등록하면 자동으로 TCI라는 식별코드가 적용돼 완벽한 보안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기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특허를 취득한 타이탄 플랫폼의 윤재영 대표(오른쪽).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싸이의 ‘강남스타일’, 최근 인기를 끈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등이 보여주듯 이제는 대중이 직접 참여해 관심을 증대시키는 프로그램이 중심이 되면서 디지털 콘텐츠 영역은 막강한 시장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개인이 올리는 수많은 콘텐츠로 ‘유튜브’ 등과 같은 유명 사이트는 큰 수익을 올려도 정작 콘텐츠를 만든 개인은 수익이 없다. 이를 개선해 콘텐츠를 생산한 개인도 수익을 올리고, 불법 다운로드도 없애는 세계 콘텐츠 유통시장의 패러다임 변혁이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달 27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2015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기술혁신경영 부문 대상에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전문 업체인 ‘타이탄 플랫폼’(대표이사 윤재영)이 선정됐다. 이 회사는 개인, 단체 등이 콘텐츠를 등록하면 자동으로 TCI라는 식별코드가 적용돼 완벽한 보안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기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특히 콘텐츠의 유통 및 사용 경로 추적을 통해 콘텐츠 이용 동향과 각종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독자 개발했다.

이같은 통합 권리 보호 처리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 소셜 퍼블리싱 플랫폼 서비스’인 ‘윈벤션’(http://winvention.com)을 오는 10월 오픈한다. 일종의 콘텐츠 사이버 쇼핑몰이다.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중국 등 전 세계시장에 선보이는데 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그동안 인터넷 산업의 폭발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콘텐츠를 올려 수익을 올리는 사람은 소수였던 현실을 완전히 뒤집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이미 미국으로 진출해 실리콘밸리의 IT실력자들과 겨룰 준비는 마쳤다고 한다.

윤재영 대표는 윈벤션에 대해 “다양한 콘텐츠를 합법적으로 유통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소셜 네트워킹, 소셜 퍼블리싱, 소셜 협업의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라며 “이 사이트에 영상 및 음원 등의 콘텐츠를 올리면 다른 사이트와 달리 콘텐츠가 자동으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사이트에서 콘텐츠를 내려받으면, 수익이 발생하고 그 수익은 생산자에게 배당된다”고 밝혔다. 디지털 콘텐츠의 합법적이고 안전한 거래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박근혜정부가 창조경제를 앞세우고 있는 가운데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콘텐츠 사업은 이제 창조융합기술에 있어서 매우 큰 산업분야임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킹, 그리고 블로그와 같은 소셜 협업, 유튜브와 카카오스토리를 비롯한 콘텐츠 저장소 등 사용자 기반 소셜커뮤니케이션 시장이 열리면서 소셜 미디어 시장도 매우 막강한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 시장이 급격히 확산하고 발전하면서 국내외뿐만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의 저작권보호가 절실한 시점이고 개인이나 기업이 제작, 생성한 콘텐츠를 올바른 시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유형의 사업영역 확장은 필연적이다. 제작자(권리자)의 콘텐츠 유형도 이제 매우 다양해졌다. 개인이 디지털 영상기기로 독립영화를 제작할 정도다.

지난해 12월 중순 글로벌포럼 참석차 방한한 구글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시스테딩 연구소의 패트리 프리드만 창립회장은 저작권자보호 수익제공 플랫폼인 ‘윈벤션’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개인 저작권자가 자신의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콘텐츠 수익 셰어(배분) 시스템이 개발된 것은 놀랍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만약 자유롭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면 글로벌 콘텐츠 오픈마켓 형성으로 콘텐츠 퍼블리싱 표준화를 선도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IT의 하드웨어는 이미 공기와 물처럼 무료화되어 가지만, 소프트웨어에서 소셜산업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 만큼 건전한 저작권 생태계 확립과 저작권 산업 발전에 대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영란기자 서울취재본부 부국장 yrlee@yeongnam.com

▨자료제공=유엔미래포럼한국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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