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추가절하 불안 증폭 “대구경북 수출 새 전략 필요”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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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16 07:50  |  수정 2015-09-16 07:50  |  발행일 2015-09-16 제16면
中수출의존도 무려 30% 달해
기계·화학·철강금속 직격탄
“시장 다변화 지원 확대해야”
위안화 추가절하 불안 증폭 “대구경북 수출 새 전략 필요”

휘청거리는 중국 경제는 대구·경북 경기를 위협하는 고강도 악재다. 대구·경북지역 중국 수출의존도가 30%에 가까울 정도로 높아 중국의 영향이 막대한 까닭이다. 게다가 중국의 경기둔화 지속에 따른 추가 평가절하 위험성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만큼 지역 차원에서는 이에 대한 대응체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의 정군우·임규채 박사가 15일 발표한 ‘위안화 평가절하의 영향과 대응과제’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국 리스크에 있어 주목해야 할 부분은 위안화 평가절하의 배경이 중국 경제의 기초여건(펀더멘탈) 악화의 결과다.

이미 중국 정부는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에다 지난 8월에는 3일 연속 위안화 가치를 4.6% 평가절하하는 등 각종 경기부양책을 쏟아냈다. 할 수 있는 대책은 다 내놓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올해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는 등 경기둔화 지속에 따른 추가 평가절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가 단행될 경우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지극히 부정적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이 원·위안 환율 5% 하락을 가정해 분석한 결과, 대구의 총 수출은 연간 2억3천421만달러(2천800억원), 경북은 15억4천429만달러(1조8천억원)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외환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수출 감소액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수출 감소 규모가 가장 큰 부문으로는 대구는 기계와 화학, 경북은 철강금속과 기계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다소 차이가 있겠으나 기술우위로 중국과의 경쟁관계가 아닌 품목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중국산 대비 가격경쟁력 약화에 따라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 치우친 수출구조를 개선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산업계는 글로벌 수출시장을 겨냥한 성장유망 품목을 발굴하고, 고부가가치 차별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임규채 박사는 “가공무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완제품 수출 지원 강화, 이미 발효된 FTA의 활용도 제고를 위한 현지 판로개척 지원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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