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요실금, 30분 수술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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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20 08:00  |  수정 2015-10-20 08:00  |  발행일 2015-10-20 제20면
[건강칼럼] 요실금, 30분 수술로 해결
박철희 <계명대 동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요실금은 의지와 상관 없이 소변이 나와 속옷을 적시는 현상을 말한다. 이로 인해 신체적, 사회적인 불편감을 겪을 때 요실금으로 정의한다. 요실금은 매우 흔한 질환이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이 불편함을 생활의 일부로 간주하거나, 진찰받기를 부끄러워하고, 스스로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등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

요실금은 주로 방광이나 요도 기능장애에 의해 나타나며 뇌신경질환, 약물복용, 노화 등이 원인이 된다. 요실금의 종류는 요도의 잠금장치가 약할 때 생기는 복압성 요실금, 방광의 저장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 즉 뇌졸중, 파킨슨씨병, 뇌손상, 만성방광염이 있을 때와 남성의 경우 전립선 비대증에서 나타나는 절박성 요실금, 소변을 자주 보거나 급하면서 새는 과민성 방광 증상과 함께 복압성 요실금이 있는 혼합성 요실금이 있다.

운동을 하거나 웃을 때, 기침할 때, 무거운 물건을 들면 소변이 새거나 때로 본인도 모르게 소변이 나올 때 의심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이 점점 심해지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하면 치료가 필요하다.

요실금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이로 인해 불편함, 수치심이 생기고, 운동이나 직업 등에서 사회활동의 제약이 생겨 점차 고립되고 정신적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 성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며 경제적 부담도 많을 뿐더러 소변에 의한 피부질환도 발생하고 악취로 인한 가족과의 차단 등으로 특히 노인들은 격리된 삶을 사는 경우도 있다.

병원에서는 자가설문지법을 기본으로 병력청취와 신체검사 등을 하는데, 본인의 배뇨일지를 24시간 작성해보면 좋다. 전문검사로는 소변검사, 요속검사 및 잔뇨검사를 하는 요역동학검사를 하여 어떤 종류의 요실금인지 구별하고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방광경 검사, 방사선 및 초음파 검사 등을 하여 수술전 상태를 파악한다.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으로 나눈다. 약물요법, 골반근육강화 운동법이 있으며 기타 보조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수술치료는 주로 기침, 운동시 발생되는 복압성요실금일 때 적용되며 전문의사의 숙련도나 취향에 따라 그리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가장 많이 이용되고 성공률도 좋은 간편한 방법은 일종의 슬링수술로 테이프법이다. 국소마취하 30분 정도 짧은 수술 시간으로 할 수 있다.

환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치료법도 있다. 체조와 같은 골반근육운동이 있다. 질근육 조이기, 항문 조이기 운동과 일종의 체조법이 있는데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을 피하고 올바른 배뇨습관을 기르며 출산후 골반근육운동을 꾸준히 하거나 비만 교정,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 복용도 좋다. 장내가스가 방광을 자극하므로 변비 치료도 예방법이 될 수 있으며 금연으로 기침 유발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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